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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문득 행복에 대해

직딩단상 | 행복/회사생활

by 직딩제스

얼마 전 회의 시작 전 실장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다.

"기현 사원은 요즘 재미있나?"

"박 과장은 무슨 재미로 요즘 사나?"

호명받은 사람들 누구도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 거리고 있었다.

박 과장님이 "네, 저는 뭐.. 요즘 애들 크는 재미에 삽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음.. 그렇지. 애기들, 가족들 보는 재미에 사는 거지~ 허허"하시며 실장님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렇겠군. 자식 크는 재미라..'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는 자식이 없었다. 미혼이라 당연한 거지만. 곧이어 회의가 바로 시작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무슨 재미로 살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하는 목적은 '행복'이 아닐까 하고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고, 일도 직업도 더 행복해 지기 위한 도구이자 수단다. 그렇다면 행복이 뭘까, 라는 뻔하지만 어렵고도 추상적인 질문이 따라 나왔다. 그 질문에 대해 며칠간 틈틈이 두고두고 생각하다 지금 문득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란, 많이 웃고, 가슴이 뛰는 것.




행복이란, 많이 웃고, 가슴이 뛰는 것이라고.

더 많이 웃고, 무언가를 향해 심장이 뛰는 것.


인체 반응으로 보면 어쩌면 간단한 운동이다. 얼굴에 웃음을 띄고, 심장 박동 수가 평소보다 빨라지는 것이다. 웃음과 심장박동은 작용에 의한 반 작용인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렇다.

첫째, 이 웃음이라는 것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다 혼자서 웃는 사람은 없다.

둘째, 가슴이 뛰는 때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생각하거나 할 때면 박동수가 빨라진다.


요약해 보면, 사람들 속에서 웃음을 찾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행복이자, 살아가는 재미다. 여기에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진짜로 좋아하는 일을 같이 한다면 금상첨화겠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매우 이상적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곁에 없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 자신도 정확하게는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더하더라도 위에 사항들을 회사 생활에 한번 적용을 해보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일만 회사에서 하는 것은 매우 어렵겠지만, 웃음이란 업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또 유관부서 사람들과도 나눌 수 있는 것들이다.

즉, 우리가 자주 있는 공간에서 함께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웃음을 나눌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아주 큰 행복의 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동료들과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바로 떠오르지는 않겠지만 재미난 얘기도 하면서 같이 웃어 보는 것. 그것이 회사 다니면서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실장님이 만약에 다시 내게 "요즘 오 사원은 무슨 재미로 회사에 다니나?"물어 보신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네, 옆에 있는 동료랑 이야기하고 같이 커피 한잔 하는 재미로 다닙니다."


일하다가 문득 행복에 대해 by 직딩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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