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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의 권리

직딩단상 | 회사생활

by 직딩제스

나는 회사에서 가장 싫은 것 중 하나가 이거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담배 피우러 가는 시간이 당연하고, 담배 안 피우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매점을 가면 농땡이로 간주하는 것.


시간으로 따져보자.

흡연자는 담배 피우는 시간이 한 번에 최소 10분쯤 된다. 오전 빵, 점심 식후 빵, 오후 빵, 퇴근 전 빵

적어도 하루에 4번 이상, 40~50분은 족히 된다.

커피, 매점 가는 시간은 20분~30분.

오전 한번, 많으면 오후에 한번, 총 두 번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똑같거나 적다.


더욱이 담배는 멀티가 된다. 피고 오면 "담배 피우러 가자." "저 폈는데요." "또 펴~" 이렇게 멀티 스모킹이 된다. 그리고 한 번에 우르르 간다. 떼 흡연이 된다. 부재 시간/비율이 크다.


그런데 흡연자 간에는 "담배 피우러 가자."는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비흡연자가 "커피 한잔 하러 가자." "매점 가자"는 말에는 "뭐야? 업무 시간에 일 안고, 시킨 일은 다 했어?"라는 이 반응이다. Fair 하지 못하다.


왜 흡연자가 자리 비우는 시간은 당연하고, 비흡연자는 눈치를 봐야 하는가?!

부재 시간은 똑은데~이런 시각 때문에 비흡연자들은 눈치 보느라 자기 자리에만 앉아 있고 모니터를 더 오래 보느라 눈이 나빠지고, 안 움직이니까 살이 더 찌는 거다.


이런 흡연자들의 부재에 대한 당연한 권리(?) 때문에 군대에서는 흡연자들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야 담배 피우냐?" 병장이 물어보면

"이병 김 골초! 네! 핍니다" 이러면 담배 피우는 동안 쉴 수 있고

"안 핍니다"하면

"그래? 넌 그럼 계속 작업해~" 이래서 비흡연자들도 담배를 시작한다. 차라리 담배 피우고 쉬는 게 낫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렇게 군대처럼 비상식적으로 하지 말자. 비흡연자들에게도 담배 피우는 시간만큼의 쉬는 시간을 보장해줘라.


#비흡연자의 권리 (The Right for non-smoker) by 직딩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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