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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Feb 15. 2023

호주야, 머리카락 보인다!
7편:시드니 블루 마운틴

블루마운틴과 사람들

차로 블루마운틴 가는 길에 모닝커피를 한 잔!(나는 커피와 인연이 멀다. 다른 일행들을 위해서.)

이 건물의 커피집에 잠시 들른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커피집이 제법 예쁘게 꾸며져 있고

모닝커피 스페셜도 있다.


블루마운틴에 가까이 갈수록 이런 버스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왜 블루 마운틴이라고 했을까? 검색해 본다. 이곳에 자생하는 대부분의 나무가 코알라의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인데, 유칼립투스 나무의 수액에 알코올성분이 있다. 그 알코올이 대기 중으로 발산되면서 일어나는 화학작용 때문에 산이 온통 푸르스름하게 보인다고 한다.


과연 그런지 산을 한번 점검해 봐야겠다.

파란 운무 같은 것이 산 위에 내려앉아 있는 것 같다.

'으음, 블루 마운틴이네!'


블루마운틴은 트래킹코스로 되어 있어 협곡을 오르내린다. 어떤 부분은 약간 험난한 곳도 있다. 숨을 헐떡거릴 수도 있다. 

" 야! 이거 딱 내 취향이네~"

남편과 딸이 웃는다. 살아온 우리의 일생이 딱 이런 코스, 내내 평탄하지고도 않고, 적당히 평탄하다가 때로는 숨을 헐떡이고, 그러다가 또 한숨 돌리고, 조금 쉴만하면 또 급경사가 시작되고. 이 협곡처럼 우리 인생의 수레바퀴는 쉼 없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블루마운틴의 명물, 세 자매봉(Three sisters). 잃어버린 마술봉 때문에 이들은 아직도 사람이 되지 못하고 바위 되어 영겁의 세월을 살고 있다. 불로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질시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세 자매봉 아래에 설치된 에코 포인트  전망대(Echo Point Loorout)는 이곳을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의 바람대로 일곱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가 설치되어, 좋은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저 뒤에 보이는 평평한 곳이 킹스 테이블 랜드(King's Table Land), 절벽전망대이다.


협곡은 이렇게 오르내린다.

운동이 좀 되는 편이다.

블루마운틴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씨닉 레일웨이를 경험하는 것이다. 4가지, 즉 Railway(기차), Walkway(도보), Cableway(케이블), Skyway(스카이)를 타 보는 것인데, 1가지를 하나 4가지를 다 해보나 가격은 같다.

요금표는 다음과 같다.

표를 사면

직원이 팔목에 입장권을 채워준다.

우리는 스카이를 타기로 하고, 기다리는 동안 케이블카가 오가는 것을 바라본다.

스카이 타는 장소로 이동.

스카이의 바닥은 유리로 되어 있고, 외양은 이렇다.

그런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스카이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경치.

반대편 정류장에 내리니, 카툼바 석탄광산의 흔적을 보존해 놓고 있다.

광산 입구와

석탄 캘 때의 연장들


숲을 걸어 나오는데, 고사리가 정말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런데 블루마운틴은 경치뿐만 아니라 소속 직원까지도 사람을 놀라게 한다. (허락을 받고 촬영함)

헤어스타일 하면 또 한 사람이 생각난다.

브리즈번  약국의

직원인데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역시 허락받음)

와~ 어떻게 하면 이런 헤어스타일이 나오는지! 엄청난 노력의 산물이라 Beautiful, Wonderful, Fantastic, Awesome! 을 남발했다.

딸의 말에 의하면, 호주에서는 한 여름에 모피털옷을 입고 나타나도 전혀 사람들이 개의치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이런 현상들이 이상하고 신기하다. 


시드니 시내로 들어오다가 동양적인 예쁜 집이 있어 잠시 차를 멈추고 쉬게 되었다.

그런데 이 집 앞 길건너에 있는 호수에서 이런 광경을 보게 된다.

호주! 정말 재미있는 나라이다.


P.S. 블루마운틴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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