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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Feb 16. 2023

호주야, 머리카락 보인다!
8편:시드니 야경의 황홀함

블루마운틴에 갔다가 시드니 시내에 오니 저녁쯤 되었다. 일단 시내로 들어간다. 시드니의 특이한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트램(지상전철)이 시내 중앙을 가로질러 온다.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걸까?

저녁 어스름 속 광장의 꽃들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꽃밭 바로 오른쪽 건물이 유명한 퀸 빅토리아빌딩. 1898년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지은 비잔틴 양식 건축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몰 중 하나라고 한다.

상품광고가 붙어있고

시계탑에서는 정시에 종이 울린다.

그때, 어디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일까?

분수대 앞에서 노래하는 한 여인을 발견했다. 시계 소리와 함께 그녀의 노래가 끝이 난다.

호주시간으로 밤 9시 종소리다. (한국시간으로는 밤 8시. 호주가 한 시간 빠르다.)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가는 길, 조용한 브리즈번과 달리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 위로 유명한 하버 브릿쥐(harbor bridge)가 보인다.

하버 브릿쥐다.

관광객을 기다리는 유람선이 정박해 있고

오페라 하우스 주변의 풍경에 사람도 한몫을 한다.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계단을 올라가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있다. 왜일까?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아하!!

빛의 향연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형태들이 계속 이어지지만, 나그네의 갈길이 바빠서, 아쉬움을 남기며 일어선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다아링 하버(Darling harbor)로 이동.

다아링 하버에서 본 야경이 아름답다.

다아링 하버에서 나오는 길 옆 이 건물에도 불이 번쩍거리고

건물 안에서 한 기타리스트가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던 여인과 이 기타리스트는 다 직업인이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음악감상료로 생활한다. 멈춰서 듣는다면, 감상료를 지불하는 것이 예의이다. 언니집 아들이 음악선생님으로, 색소폰을 엄청 잘 연주한다. 오래전 호주에 놀러 와서 장난 삼아 거리에서 연주를 했다나? 앞에 모자를 놓고서 말이다. 정말 사람들이 돈을 넣어주고 가더란다. 수입이 괜찮았고, 기분이 정말 업되더란다. 그 아이 왈

"이모, 나 호주 와서 거리에서 색소폰 불면서 살까?"


시드니의 밤이 깊어간다.

황홀한 시드니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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