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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Feb 18. 2023

호주야,머리카락 보인다!
11편:이런 경험 한번쯤은~

Nelson Bay(넬슨 베이)에서 돌핀 크루즈선을 타고 돌고래를 보러 간다.(아래의 이배가 돌핀 크루즈선이다. 이 배에 그물 수영장이 있다.)

주변에도 정박해 있는 배들이 많다.

점심을 제공한다. 배 선상에서의 점심은 만족할만하다. 밥이 나온다.

식사 후, 일제히 밖으로 나가 돌고래의 출몰을 기다린다. 20분~30분 정도 기다리자 돌고래가 나타났다는 방송이 나오고

돌고래가 물 밑에서 어른거리는 것을 본다.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데, 그래도 어쨌든 돌고래님이 얼굴을 비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나머지 시간은 그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다.(이는 선택사항이다. 그러나 우리는 호기심 때문에 그물 수영장을 경험해 봤다.)


그리고 나서 모래썰매를 타기 위해 Stockton Beach(스톡턴 비치)로  이동을 한다. (이 두 행사를 묶어 포토스테판 투어라고 한다) 모래사막은 돌핀 크루즈를 탔던 넬슨베이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그래도 30분 정도 가야 한다.) 모래썰매 타는 장소까지 이동할 차는 4WD의 빨간 자동차인데, 오늘 두 대가 출동했다.(20명 정도가 한 차에 탑승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내린다.

광활한 사막이다. 사막은 길이가 34km, 높이가 30m라고 한다. 나무 보드를 받아 들고 30m을 올라가야 한다.(모래가 온몸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소지품을 두고 올라가야 한다.) 체력이 되는 사람은 정해진 시간(거의 1시간 30분 정도)내에서 무한정 탈 수 있다. 그런데 푹푹 빠지는 모래 위를, 맨발로, 햇빛 속에서, 가파른 경사의 30m를 올라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벌써 두 사람이 꼭대기까지 올라가 있다. 대단히 민첩한 사람들이다.(빨간 천막 안에 불필요한 소지품을 두고 간다.)

썰매로 끝까지 내려오기 위해서는 몸의 균형을 잘 조절해야 한다.

몇 번의 연습 후 드디어 완벽해진다(?)

나중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꼭대기로 기어올라간다.  30m를 오르내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런데도 정말 즐겁다.  어떤 사람들은 모래썰매보다 열심히 사진 찍기를 선택했지만, 나는 아니다. 꼭대기로 올라가고 또 올라간다. 이런 나를 쳐다보던 호주국기가 양팔을 흔들며, 응원가를 불러준다.

"힘내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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