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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2)

2월 13일(화)오전-수상시장과 달랏 안딸라이

by 김해경

1. 담넌사두억 (Damneon Saduak) 수상시장

미로 같은 운하에 '삼판'이라 불리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물길 양 옆으로 늘어선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이곳은 도시 시내의 한복판만큼 북적댄다.

요즈음 여행 성수기여서 이 좁은 운하에 배 체증현상이 일어난다. 본의 아니게 배의 선장은 속도제한을 실행해야 한다. 운하를 쌩쌩 달리며 속도감을 체험하기 원했다면, 조금 실망하겠지만, 그러나 천천히 운행하는 배 안에 앉아, 오고 가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세상사람들을 쳐다보며, 이것저것 상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저 사람은 어디서 왔을까?

이 여행이 그의 삶에 얼마만큼의 생기를 불어넣을까?

그는 어떤 삶의 나이테를 가지고 있을까?' 등등을 생각해 보는 것도 새로운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운하 좌우에는 태국사람들의 삶이 펼쳐져 있다. 초록의 삼림이 우거진 열대지방에서, 이 집 사람은 아직도 생명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지 화분을 여러 개 가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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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나무는 자신의 생명 위에 죽은 생명인 불상을 떠받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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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곳곳에 불상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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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말씀대로 " 이 나무는 사람이 땔감을 삼는 것이거늘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자기 몸을 덥게도 하고 불을 피워 떡을 굽기도 하고 신상을 만들어 경배하며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리기도 하는구나. 그중의 절반은 불에 사르고 그 절반으로 고기를 구워 먹고 배불리며 또 몸을 덥게 하여 이르기를 아하 따뜻하다 내가 불을 보았구나 하면서 그 나머지로 신상 곧 자기의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그것에게 기도하여 이르기를 너는 나의 신이니 나를 구원하라 하는도다(44:15~17)"


2. '달랏 안딸라이' 라는 단어의 의미가 '위험한 시장'이라고 한다. 하루 한차례 시장 중앙에 있는 철로 위로 기차가 지나간다. 이 시간이 상인들에게는 물건을 치워야 하는 가장 바쁜 시간이고, 여행객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시간이다.


이 곳에는 열대지방의 풍성함으로 가득찬 곳이다.

야채도 풍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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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풍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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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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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일행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어당긴 것은 이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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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King of Fruits라고 울리우는 이 과일! 200밧은 200*40 하면 우리 돈으로 8,000원, 250밧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만원이다. 우리 일행은 너도나도 이 과일을 맛본다고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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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울린 기차 기적 소리!

북적대던 사람들이 양 옆으로 갈라지는 홍해의 기적이 이곳에 나타난다.

기차가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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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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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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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10cm 정도 떨어진 기차와 목숨겨루기를 한다는 사실에 흥분한다.

마치 러시아의 룰렛 경기처럼!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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