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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경 Feb 20. 2024

태국!(1)

 2월 12일(월) 태국에 도착하다.

2월 12일(월)부터 2월 17일(토)까지 태국을 다녀왔다. 

부부 21쌍, 싱글 16명, 총 58명이 두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한 여행이다. (모두 친분 있는 기독교인들의 모임이다.)


태국은 모두가 알다시피 불교국가이며, 남한 면적의 5배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11월에서 2월까지가 건기로 태국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우리가 간 2월 12일(월)부터 17일(토)까지의 날씨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예상되었다. (이 지면을 빌려 태국에 대한 정보를 알뜰살뜰 챙겨주신 사무총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우리 일행은 오후 2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집결했다.  오래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다. 나는 그들과 함께 했던 지나간 세월이 생각나, 여행에 대한 들뜬 기대감 위에 옛 추억이 올려져, 커피라테를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공식적인 비행시간은 서울에서 방콕까지 5시간 55분이다.

도착시간 22시는 방콕시간이다. 한국보다 2시간 늦기 때문에 한국시간으로는 24시가 된다.

그러나 태국에 도착하여 모든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올 때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걸린 시계는 현지시간으로 10시 4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43분 동안 짐 찾고 입국절차를 마친 것이다. 한국시간으로는 12시 43분이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밤인데도 덥다. 12일 날 당시 한국의 날씨가 그나마 따뜻해서 아주 두꺼운 겨울옷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겨울옷차림이다 보니 더울 수밖에 없다. (12일 평균기온은 3.5℃, 최고기온은 10.5℃, 최저기온은 -2.9℃였다.)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은 계절을 순간이동하는 행운의 열쇠를 받은 것과 같은 기분이라는 것이다. 


나는 추위에 약하다. 나는 겨울의 그 매몰차고 냉정한 성격이 싫다. 간혹 하얀 눈발로 겨울은 자신의 차가운 성깔을 감추며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듯해 보이지만, 눈 온 뒤의 더 매서운 날씨 때문에 나는 겨울의 그 속임수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탈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공항을 오가는 택시의 색깔이 아주 특이하다. 

노랑과 초록의 강렬한 대비! 

노랑과 초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나에게는 어린 왕자이다.

황홀함을 상징하는 노란색 금발과 꿈과 성장을 상징하는 초록색 옷을 입은 어린 왕자가 지금 이곳 태국에서는 자동차로 변신하여,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의 꿈을 점점 자라게 해 줄 곳으로 모시고 가겠다고 저렇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핑크빛 택시도 있다. 이곳으로 신혼여행온 사람들의 하얀 백지미래에 '앞으로 핑크빛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어때?'라고 권유하는 듯하다.


6일 동안 우리가 타고 다녀야 할 차가 다가온다. 2층차인데, 아래층은 모두 짐칸이고, 사람은 2층에만 탄다. 버스의 그 공간이 6일간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거의 새벽 1시 30분 경이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숙면에 빠졌다.


그리고 다음날(13일-화) 골든 튤립 소버린 호텔 방콕(Golden Tulip sovereign Hotel Bangkok)에서 아침을 먹자마자 암파와 수산시장을 향해 떠났다.

태국에서의 12일(월)은 도착과 동시에 잠자는 것이 하루가 되어 '휙' 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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