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이 들수록
남의 편이던 남편이
내편이 되니
신경 쓸 것이 많다.
본인 편일 때는
'알아서 하겠거니'
했었는데,
밥은 잘 먹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때문에
영역표시 깃발을 뽑아
잠시 다른 곳에 꼽고
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험한 세상에
내편이 있어
두 손 꼭 잡고
함께
걸을 수 있어
좋다.
김해경의 브런치입니다. 세월의 강물 속에서 반짝이는 것을 움켜쥐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때론 사금파리 조각, 때론 금조각이어서 마음을 다치기도, 설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