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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10(분노에 대해)

(패드릭 몰리 저) 분노에 대하여

by 김해경

화를 내는 세 유형이 있다.

1) 빈도의 문제~발화점이 아주 낮아 너무 자주 성질을 부린다

2) 강도의 문제~매일 화를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제력을 잃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면 어마어마한 상황이 일어난다.

3) 지속성의 문제~분노를 폭발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복수를 꿈꾼다.


왜 우리는 화를 내지 말아야 할 때 화를 낼까?

1) 권리의 침해~모든 사람은 자기들에게 어떤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특히 육체적 차원에서 자신의 얼굴 앞 약 50cm 정도를 사적인 공간으로 여긴다. 누군가 이 공간을 침해하면 우리는 그에 대해 분노로 대응한다.

2) 자신의 삶의 상황에 대한 실망~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굴' 속에 자기들이 바라던 진주가 들어 있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할 때, 분노로 고통스러워한다. 만약 그동안 우리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충실하게 살아왔다면, 우리는 자신의 삶을 주님께로부터 온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즉 만족하지 못한 것을 더 많이 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만족하는 법을 먼저 배울 필요가 있다.

3) 좌절된 목표~우리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일에서 좌절할 때, 자주 우리는 정당한 이유에서든 그렇지 않은 이유에서든, 그 상황에 분노로 대응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편 37:5~8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4) 짜증~삶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짜증스러운 일들이 우리의 참된 딜레마보다 우리를 더 무겁게 짓누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화를 낸다. 그러나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전도서 7:9)"라고 하시면서, 분노의 영을 품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5) 오해받는다는 느낌~오해받는다고 생각될 때 헨리 브랜트 박사의 이 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이들이 당신의 정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단지 그것을 드러내게 할 뿐이다."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던, 우리의 의식적 사고의 표면 아래에 웅크리고 있던 분노를 드러내게 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자신에 대해 연민을 품고 화를 내는 것은, 오해를 푸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6) 비현실적인 기대~우리의 친구나 가족에게 비현실적 높은 기대를 가질 때, 우리는 종종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분노한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가 실수를 한다. 우리는 우리의 기대에 얼마간의 틈을 내줘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7) 병리학적, 심리학적 요인들~우리는 질병이나 감정적 무질서로 인한 분노라는 문제를 가질 수 있다. 어릴 때 학대를 당했던 사람은, 자기가 부모가 되었을 때 동일한 분노의 문제를 지닐 가능성이 아주 크다. 빈번하게, 그리고 강도 높게 분노하는 사람은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의 분노의 대부분은 죄로 끝난다. 위의 7가지 분노의 원인은 두 가지 특징을 지니는데 '이기심과 참지 못함'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동의하거나,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질 경우에는 행복해한다. 그러나 우리의 뜻대로 해주지 않을 때, 우리의 이기심과 참지 못함은 종종 우리를 분노로 이끌어간다.


분노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누군가가 다른 이들에게 불의를 행하는 것을 볼 때, 드러내 보이는 통제되고 집중된 분노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우리의 초점은 분노를 피하는데 맞춰져야 한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잠 29:11)"

특히 자신에 대한 까닭 없는 저주와 말들을 들었을 때,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가 떠도는 것과 제비가 날아가는 것 같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느니라(잠 26:2)"


우리가 분노할 때 일어나는 일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한다(잠 14:17)"

화를 낼 때, 우리는 어리석게 되는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일은 종종 집에서 일어난다. 사회생활 속에서의 '나'가 진정한 '나'가 아니라, 닫힌 문 뒤인 집에서의 '나'가 진정한 '나'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집에서 화를 내고, 분노하며, 미워한다. 분노가 미움으로 변할 때,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할 때, 나는 그 사람의 노예가 된다. 나는 더 이상 나의 일을 즐기지 못하는데, 그것은 그가 나의 생각마저 통제하기 때문이다. 내가 미워하는 그 사람은 내가 가는 모든 곳에 따라온다. 비록 지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 할지라도, 나는 지금 고무껍질을 씹는 것 같은 불편함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S.I. 맥밀런 박사의 "이런 질명 중 그 어느 것도"에서 발췌)

결국 분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질병을 호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노는 언제 죄가 되는가?

사람이 살다 보면 화를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27)"라고 말씀하신다. 첫째, 스스로 통제하고 분을 내어 죄를 짓지 말라. 둘째, 화를 낸 채 잠자리에 들지 말라. 용서하고 또한 용서를 구하라. 셋째, 화를 내면 자신에 대한 통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 사탄이 지켜보고 있다가 틈을 내어 들어온다. 우리의 속사람은 파괴되고 황폐해진다. 그러므로 결코 해가 질 때까지 분을 품어서는 안 된다. 즉 분노가 죄가 되기 때문이다.


분노의 유혹에 대응하는 법

1) 자신을 다스려라.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분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잠 29;11)"

2) 잘못을 간과하라.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잠 19:11)"

3) 화를 내는 사람을 피하라.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그의 행위를 본받아 네 영혼을 올무에 빠뜨릴까 두려움이니라(잠 22:24~25)"

4) 분노를 누그러뜨리라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


그러나 인간적인 노력이나 의지로 분노를 극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은, 죽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거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비록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음의 방법으로는 분노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1) 예수님을 초대해 그분이 당신의 모든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당신에게 그분의 능력과 힘을 제공해 주시도록 기도하라

2) 당신의 분노를 위에서 언급한 7가지 이유에서 고립시키고, 하나님께 분노로 지금 짓고 있는 죄의 깊이를 보여주시도록 기도하라

3) 당신이 분노로 지은 죄를 용서해 주시고, 당신을 이타적이고 참을성 많은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기도하라

4) 화가 치밀기 시작할 때 '나는 지금 이타적인 이유로 분노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이기적인, 참지 못해서 화를 내려고 하는지 잠시 생각하라' 그리고 무엇이든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늦추라.

5) 분노로 상처 주었던 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라


그럴 때 우리는 서서히 변화되어,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형상으로 우리 자신은 회복될 것이다. 우리가 변하면, 우리 주위의 사람도 바뀌게 된다. 우리는 점점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면서, 삶에서 화목과 평강이라는 '화평'의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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