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근 동산 3(제시카 윤)

by 김해경

이 땅에서 각자가 행했던 말과 행실과 마음과 성령의 열매로서 각자의 행위록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정확한 보상을 받고, 영원한 직위와 아름다운 직함들이 결정된단다. 이 땅의 섬광처럼 짧은 시간이 그 영원한 왕국의 신분을 결정하는 것이니, 너는 정말 세월을 아끼며, 나의 계명대로, 내 아버지의 뜻대로, 지혜롭게 잘 살아야 한단다.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옥합을 깨뜨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구나. 말로만 주여, 주여 하면서, 각자의 삶의 주인은 제 스스로가 되어서 자기가 원하고 갈망하는 삶을 살고 있단다. 나의 피로 씻은 은혜는 받았으나, 받은 바 그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못 맺는 자들이니, 결국은 제 스스로의 죽은 믿음의 행위가 제 발에 올무가 되어서, 좁은 길에서 떠나 버리는구나. 참으로 간혹 천국이라는 보화의 밭을 발견한 이후에 돌아가서, 자신의 가진 모든 돈과 재물, 가산, 명예, 학벌 등을 다 팔아서 버리고, 나누어 주고, 이 천국 안의 영토를 사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느니라. 나는 이들의 행위를 귀하게 본다. 이들이 바로 내 앞에서 옥합을 깨뜨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깨뜨리는 그 마음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감동감화가 없이는 힘들다. 마귀가 얼마나 더욱 강하게 결박의 밧줄을 죄어오는지, 많은 자들이 중간에 쓰러진다. 마귀는 이미 진 자이다. 그는 무저갱이라고 불리는 스올의 감옥에 갇혀서, 수하들을 부릴 뿐이다. 내가 이미 다 이긴 전쟁이다.


나의 자녀는 이 땅과 벗하여서는 절대로 그 영이 자라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나의 영은 이 세상이 다스리는 영과는 정반대의 쪽에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너는 모든 경우에 사물을 판단할 때에, 이 세상의 상식과 가치관의 반대쪽으로 보거라. 그리하면 거의 대부분이 그것이 나의 원하는 바란다. 너는 내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으면 좋겠구나.


너의 속사람 안에는 아담의 성품이 들어가 있고, 또 그 성품 속에는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이 가지고 있는 아주 견고하게 박혀 있는 습성들이 있단다.


첫째, 헷족속은 공포와 두려움을 뜻하는데, 우울증, 악몽, 거짓말, 속이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사람을 영적 두려움 가운데, 고통 속에서 살게 한단다. 이 족속은 가나안 땅에서도 가장 큰 종족이기 때문에, 내어 쫓아야 하는 성품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단다.


둘째, 기르가스 족속은 혼돈과 무질서의 성품을 주는 영이다. 이 영은 진흙탕같이 앞길을 볼 수 없도록, 속사람에게 혼돈과 공허함을 준다. 어떤 문제가 생길 때에 무엇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게 얽히게 한다. 그러다가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 중에, 정작 마땅히 해야만 되는 일의 우선순위를 놓치게 만든다. 에서는 장자권의 귀한 진가를 모르고 망령되이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의 축복을 그의 동생 야곱에게 팔았다. 결국 영적인 진흙탕에 빠져서 그의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 그 우선순위를 모르게 만드는 영이란다.


셋째, 아모리 족속이 상징하는 것은 교만이다. 마음에 교만을 품고 자기 스스로의 학문적인 교육이나 지식을 자랑하는 성품이다.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인본주의적인 가치관과 지식을 최우선시 여기는 성품이다. 오직 인간적인 윤리철학의 자세를 가진 성품이란다.


넷째, 가나안 족속은 낮은 땅인 평지에 살았던 족속인데, 사람 속에 있는 낮은 자존감, 가난한 경제, 생활의 실패와 삶을 저주하는 성품이다. 이 족속은 주로 무역을 하던 상인의 무리들인데, 값싼 재물을 얻기 위하여 남에게 아첨하거나, 또는 헛된 것에 무릎을 꿇는 성품이란다.


다섯째, 브리스족속은 전쟁이 잦았던 광활한 평야에 살던 시골 사람들인데, 자기 스스로를 무식하다고 비하하면서도, 게으른 습관으로 성경의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노력도 하지 않는 성품이다. 자립심도 없고 존재감도 약하며, 신경질이나 미움으로 뭉쳐져 있는 성품이다. 쓸데없는 혈기와 오지랖 같은 성품으로 나타난단다.


여섯째, 히위족속은 세상이 주는 향락이나 쾌락으로 빠지며, 그것들을 사랑하고 즐기는 성품이다. 유행 좇기를 좋아하고, 오락, 댄스, 스포츠, 음악, 예술 등의 이념에 빠져서 그것을 우상으로 삼고 땅의 것들을 즐기며, 거룩하신 하나님 안에서 가지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을 찾지 않고 엉뚱한 데서 향락을 찾는 성품이란다.


일곱째, 여부스 족속은 짓밟히는 타작마당에서 살던 족속인데, 영적인 억압으로 말미암아 감사가 끊어지고 원망과 불평 속에서 증오심이 가득한 성품이다. 다윗의 시대에는 전염병을 보낸 진원지인데, 그 재앙이 모두 지난 이후에 솔로몬 왕이 이 족속의 땅인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성전을 건축했단다. 그러니 원망과 불평을 쫓아내고, 하나님의 성전을 속사람 속에 짓기 시작해야 한단다.


사랑하는 딸아! 이 일곱 가지 성품과는 결코 타협하면 안 된다. 단 한 족속이라도 살려 두거나, 네 속사람 안에 남겨두면 결단코 안된다. 이들은 원수인 마귀의 영들이다. 이 족속들과 교합하는 자는 진주문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 이 족속들을 네 안에서 빼어내기 위해서는 정말 피가 흐르고, 살이 찢어지고, 뼈가 깎이는 고통이 동반된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이것을 네가 자원하여 행할 마음이 있느냐?


세상의 가시와 엉겅퀴가 너를 찌르고 찢을 때에 그 위에 있는 나를 바라보거라. 그것들이 없어지지는 않으려니와, 내가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여 성령으로 말미암아 굳은 살을 제거하고, 연한 새살이 돋게 해 주마. 네가 기쁨으로 그 가시와 엉겅퀴를 밟고 걸어갈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마. 기억하라. 내가 반드시 네 심장 안에서 너와 같이 웃음과 고통을 나눈다는 것을 말이다. 네가 너의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천국을 샀듯이, 나도 내 몸의 마지막 한 방울의 물과 피를 방울방울 다 흘려서 너를 샀단다. 내가 생명을 주어서 핏값을 주고 산 나의 신부이니, 나의 피가 혼인 날의 너에 대한 나의 혼인 예물이다. 너의 혼인 예물은 너의 마음이고, 나의 혼인 예물은 나의 생명이다. 이로써 네가 내 안에, 내가 너 안에 거하게 되었단다. 원수에게는 유황 불못이 준비되었고, 내 자녀들에게는 혼인잔치가 예비되었다. 이것이 나의 복음이고, 만천하에 공표하는 참된 기쁨의 나팔 소리이다.


너는 슬플 때에도 기뻐하고, 기쁠 때에는 더욱 기뻐하라. 곤고한 날에도 힘을 얻고, 형통한 날에는 더욱 찬양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이 땅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계명이다. 네 손을 삼가 악을 금하고, 많이 나누어주는 손이 되거라. 네 발을 삼가 피 흘리는 데 빨리 달려가지 말며, 복음을 전파하는 곳으로 분주하게 달려라.

네 마음의 생각을 사로잡아 하나님께 복종시키고, 높아지고자 하는 사람의 모든 이성과 사고력을 고삐에 묶어서 순종시켜라.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사술을 행하는 것과 같으니라. 아무리 작은 소자라도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눈을 가지고, 마치 나를 대하듯이 섬기고 베풀어라. 너의 섬기는 그 무릎과 베푸는 그 손길을 내가 다 기억하마.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고 네 가슴에 레마로 깨달은 말씀을 다 전파하라. 내가 반드시 네 입술에 내 말을 담아주리니, 두려워말고 담대히 내 말을 대언하라. 영의 귀가 있는 자는 영의 말을 들으리라. 네가 대언하는 그 글과 말을 통하여, 깨울 자는 깨우고, 일으킬 자는 일으키고, 뛸 수 있는 자에게는 무릎에 힘을 주어, 발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날 수 있는 자에게는 영의 날개를 주리니, 독수리같이 궁창을 뚫고 어둠 위를 날아, 세상을 밑으로 바라보고 이기는 힘을 줄 것이다. 너는 짖지 않는 개가 되어버린 내 목자들에게는 금속을 시험하는 시험인이 되어서, 그 금속이 금인지, 은인지, 동인지, 납인지, 가라앉은 찌꺼기인지 알아보고 보고하는, 나의 도구가 되리라. 짖을 줄 아는 파수꾼 목자 개에게는 내가 주는 축복이 단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내가 그 분복을 이 땅과 내 나라에서 이루리라. 또한 네가 선포하는 십자가의 복음을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고, 나를 영접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 자들에게는, 내가 떨어지는 큰 바위가 되어, 그들을 부수고 박살 내어 가루로 흩어 버리리라. 네가 네 입에 담아주는 십자가의 복음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나를 영접하는 믿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그들을 받쳐주는 큰 바위가 되고, 그들의 삶에 견고한 반석이 되어서, 환란의 날에 결코 요동치 않는 참 반석이 되리라.


엘리야의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인을 내가 남겨두었듯이, 이 패역한 세대에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내 백성들을 내가 남겨 두었다. 그들이 이 땅에 내가 남겨둔 거룩한 씨들이며, 그루터기들이다. 그들이 진흙탕에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말갛고 정결하게 씻길 것이며, 그들의 행위에 의지하지 않은 나의 피와 하나님의 의로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내 백성으로 삼고 좁은 길로 인도하여 내리라.


네가 어떤 환경에 처할지라도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 않고,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도 않을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에게 나아갈 때에는 죽으면 죽으리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여호와를 믿는 믿음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그는 돌을 던지고도 도망가지 않았단다. 그래서 내가 그를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칭하지 않았니? 다윗은 겉도 속도 참으로 아름다운 자였다. 그는 마음에 감동과 감화를 받을 줄 아는, 연한 순과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단다. 들판에서, 나무 아래에서, 혼자 양을 치다가 외로울 때면, 하프로 그 마음의 감동이 일어나는 대로 나를 경배하는 많은 찬양을 읊었단다. 다윗이 사자의 입에서 자기가 치는 양들을 구해 냈을 때에, 그 양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을 보고, 나는 그에게 내 백성을 맡겨도 된다고 결정을 했었다. 그래서 내 종 사무엘을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보낸 것이다. 나는 사람을 선택할 때에 군중 속에 있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는다. 사람이 아무도 보지 않고 듣지 않는 혼자서 있을 때에, 그 행위와 마음이 올바른지를 저울질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옳은 일, 바른말을 하는 것은 쉬우나, 아무도 보지 않는 혼자가 되었을 때에 옳은 일, 바른 생각을 하는 것이 참다운 나의 사람이니라. 나다니엘도 혼자서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간절히 내 얼굴을 찾고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보았다. 사무엘도 혼자 누워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도를 하고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불렀느니라.


혼자 있을 때에, 그 사람의 모습이 가장 정직하게 보이는 그 사람의 참모습이란다. 그러나 선인이든지 악인이든지 간에, 그 어떤 사람도 단 혼자 한명일 때에는 없다. 항상 나의 천사가 그 사람의 옆에 있으면서, 악인에게는 그 악한 마음과 행실을 기록하고, 선인에게는 선한 마음과 행실을 기록하면, 내 나라에 있는 행위록에 다 기록이 되어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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