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by 김해경

새벽마다

물을 준다.


하늘의 생명수를 길러


시들어

치료와 회복이 필요한 꽃에게는

살아남의 생명수를

기도.jpg


뒤틀린

아픈 가슴의

위로가 필요한 꽃에게는

용기의 생명수를

용기.jpg


고개숙인

결핍의 꽃에게는

따뜻한 사랑의 생명수를


사랑.jpg

땀 흘리는

이제 땅에 심기워 싹 틔우려는 꽃에게는

시원한 바람의 생명수를



눈먼

아직도 캄캄한 땅 속에 묻혀

태양 있음을 알지 못 하는 꽃에게는

눈 밝히는 빛의 생명수를


빛.jpg

한 두레박, 한 두레박

생명수에


내 눈물이 담긴다.


내 마음이

이슬되어


꽃에게

맺힌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