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선명해진다"
"죽음을 내 인생으로 끌어들여, 인정하고, 정면으로 응시하면, 죽음이라는 불안과 좀스러움으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 그제야 나는 마음껏 나 자신이 될 것입니다."
– 마르틴 하이데거 –
어느덧 주변 친구들의 부모님이 한 분, 두 분 세상과 이별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 가면 맛있는 밥을 차려주시던 친구 어머니도 지난 2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남편과 일찍 헤어져 고단한 삶을 살아오셨던 어머니 셨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젊어서 고생하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친구의 어머니도 그러셨습니다.
얼마 전,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을 살다가, 어쩌면 우연히 죽을 수도 있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그때 아내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도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 그래서 기도해.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면,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그리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습관이기도 합니다.
하이데거의 말처럼, 죽음을 직면할 때 우리는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존재합니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죽음을 직시할 때, 우리는 그 무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불안을 넘어서면, 비로소 현재의 삶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임종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끝을 떠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회입니다.
임종의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그때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후회가 남아 있을까요?
한없는 회환이 밀려올까요?
후회는 나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그러나 후회는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마주해야 할 감정이기도 합니다.
"미래의 당신은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거나 갖지 못했다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후회하게 될 유일한 일은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 『시작의 기술』 중에서 -
죽음을 앞둔 순간, 나는 이루지 못한 것들보다
차라리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을 더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후회의 본질은 시도하지 않은 것, 도전하지 않은 데 있습니다.
많은 순간, 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움츠러들었고,
도전하기보다는 안전한 곳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임종의 순간을 상상하며 깨닫습니다.
"그때, 내가 왜 그렇게 움츠러들었던 걸까.
그 순간들이 결국 나를 멈추게 하고, 내게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놓아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므로 나는 지금 이 순간, 내 내면의 두려움을 마주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나만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두려움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죽음은 언제 찾아올지 모릅니다.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나는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볼 것입니다.
그 순간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 겁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는가?"
그때, 나는 후회 없이 말할 수 있을까요?
"나는 내 삶을 진정으로 살았다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나는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내 선택에 책임을 지고,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나는 죽음의 순간에도 후회 없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내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삶을 살았다."
플라톤은 말했습니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순간이 오기 전에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길이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일 것입니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순간까지 후회 없이 살아간다면,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부터,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