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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를 찾아서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걸어가고 있습니다."

by 가치지기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멈춰 설 때, ‘내가 왜 이 길을 가고 있을까?’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삶은 때때로 우리에게 불현듯 그 의미를 묻습니다.


아마도 누군가의 말처럼 사람의 주된 관심사는 단순히 즐거움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럴 때면 삶의 의미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라 했던가요.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빅터 프랭클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은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그 의미가 삶을 견디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삶의 의미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그리고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고, 자료를 찾으며 고민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누군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깨달음도 직접 실천하고 경험하지 않으면 단지 머릿속 지식에 불과할 뿐입니다. 삶의 의미는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실천할 때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태복음 7:24)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처럼 듣고 배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지혜이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족을 통해 의미를 찾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직업과 성취에서 보람을 느끼며 찾아갑니다. 또 다른 사람은 예술과 철학, 신앙을 통해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 속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을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물처럼 살아라”라고 말했습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자신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강과 바다를 이루고, 모든 생명을 살리는 원천이 됩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억지로 만들어내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가운데 발견하는 것이 더 깊고 단단한 의미를 만들어가는 길일 것입니다.


흔히 성공하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삶의 의미를 찾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성공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요. 성공이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가 의미를 부여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일 테니까요.


톨스토이는 ‘인생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함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삶의 의미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태도 속에서 발견됩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찾고,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삶의 의미를 조금씩 찾아가게 됩니다.


성경에서도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야고보서 1: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단순한 사색이 아니라, 내가 배우고 깨달은 바를 실천하며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 실천을 통해서만 진정한 의미가 내 것이 되고, 우리는 한 계단씩 의미의 길을 올라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는 해결하지 못한 채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수단은 있지만, 삶의 목적이 없는 채로 말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에는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길 위에 서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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