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속도를 찾는 지혜

by 가치지기

인생에서도 ‘나만의 속도’는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해 보면, 누구도 제게 속도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저를 몰아세우고 조급하게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저 자신이었습니다.


공자는 “군자는 조급히 서두르지 않는다(君子不急也)”고 말했습니다.


군자는 큰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그 큰길은 때로 천천히 걸어야만 제대로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인생이라는 산을 오를 때, 누구나 정상에 도달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나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면, 어쩌면 이미 방향을 잃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비교를 부추깁니다. 속도는 경쟁의 척도로 바뀌고, 우리는 남보다 ‘빠른 삶’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빠름이 아니라 지속가능함입니다.


가파른 경사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이가 끝내 탈진하듯, 인생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속도로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방향도, 건강도, 마음도 잃게 됩니다.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사람만이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때로는 멈추고, 돌아보고, 잠시 쉬는 것도 길 위의 지혜입니다.


장자는 “물은 흐르되 다투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물처럼 사는 삶이란, 흐름을 따라가되 자기만의 깊이와 유연함을 지키는 삶입니다.


빠르게 가야 할 때는 힘차게 흐르고, 머물러야 할 때는 잔잔히 고이는 물처럼, 우리는 속도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속도는 단지 움직임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리듬’입니다. 남의 리듬에 흔들리지 않고, 나의 호흡을 인식하며 하루를 살아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앞으로는 남의 뒷모습에 조급해하지 않기로 다짐해 봅니다. 대신 나의 걸음에 집중하며, 때로는 누군가와 어깨를 맞대고 걷고, 때로는 홀로 조용히 걷는 시간을 통해, 그렇게 나다운 보폭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속도는 곧 존재의 리듬입니다. 그 리듬을 알아가는 하루하루가 쌓여 결국 ‘나다운 삶’을 만들어갑니다.


삶은 마라톤이 아니라 긴 산행입니다.

진짜 목적지는 ‘도달’이 아니라 ‘조화로운 보폭과 걸음’ 그 자체이며, 지치지 않고 오래 걷는 걸음이 결국 우리를 가장 먼 곳까지 데려다준다는 것을 오늘 일상을 마치며 다시금 마음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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