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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치지기 Nov 23. 2024

오늘 밤 내게 죽음이 임한다면

"오늘 밤 내게 죽음이 임한다면 나는 그 죽음을 정말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내세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소망이 없다면 죽음은 두렵고, 피하고 싶고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재수 없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한 번이라도 깊이 생각하면 우리의 삶은 진지해질 수밖에 없고 우리의 영혼은 더욱 맑아지기 마련입니다


이재철 목사의 설교에 의하면 지방에 있는 가톨릭 사제들을 위한 묘지 입구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

동료 사제의 시신을 메고 이 글을 눈으로, 마음으로 읽으며 그 공동묘지를 드나드는 사제들의 삶은 얼마나 진지해지겠습니까!

또 터키의 공동묘지에는 이런 비문도 있다고 합니다.

'나 어제 너와 같았으나, 너 내일 나와 같으리!'


지나온 삶을, 앞으로 남은 삶을 얼마나 숙연하게 해 주는 글인지요. 우리가 서 있는 자리보다 더 중요한 자리는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입니다.

지금 우리는 남편과 아내, 사랑하는 가족들과 죽음 이후의 삶을, 공동묘지 너머의 삶을 얼마나 나누고 있습니까? 공동묘지를 넘어서지 못하는 믿음으로는 눈에 보이는 그 너머의 삶을 나눌 수는 없습니다.


내일은 내 차례요, 그다음 날은 너의 차례요 또 그다음 날은 우리들 차례인데

무슨 욕심 낼 것이 그렇게도 많습니까!

왜 그렇게도 움켜쥘 것이 많습니까!

움켜잡으면 잡을수록 배고픔과 허무감만 더 커지는데도 말입니다.


사람들 욕심에서 벗어나 속되지 않게 해 주는 분명한 것으로는 내세에 대한 소망만 한 것이 없습니다. 이 소망이 희미하다면 영적 오지 중의 오지인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평생 짝퉁 그리스도인으로 평생 불구자이면서도 아닌 것처럼 스스로 속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명처럼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이 순간까지, 무엇에 주리고 목말라해 왔습니까?

복음에 주리고, 하나님의 의에 목말라해 본 적이 있습니까?


재산은 지켰지만, 깨어진 가정은 얼마나 많습니까!


건강은 지켰지만, 영적으로 중환자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노후대책은 철저하게 세웠는데, 영혼의 최종 대책은 전무하지 않습니까!


주일은 꼬박꼬박 지키면서 열심히 헌금도 했지만 삶 속에서는 진리의 생명력이 없이, 거짓된 기쁨으로, 거짓된 평안으로, 거짓된 감격으로,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잠깐 있다가 없어질 세속의 천박한 것들에는 목숨을 걸면서도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으로 사는 우리들 아닙니까!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십자가의 복음 때문에

내가 정말 포기한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십자가의 복음 때문에

내가 정말 내려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십자가의 복음 때문에

내가 정말 희생한 적은 있었습니까?


포기와 희생은, 영원의 안경을 쓴 사람에게만 가능합니다

공동묘지 너머의 삶을 바르게 인식하는 사람만 포기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할 때 희생할 수 있습니다.


이생과 세상을 넘어 죽음과 무덤을 넘어

그 너머에 있는 본향을 우리는 얼마나 고대하고 또 소망하고 있습니까?


지닌 것이 너무 많아 아직은 아닙니까?


누리는 것이 너무 많아 아직은 아닙니까?


벌려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 아직은 아닙니까?


주님 앞에 서는 그날은 예고도 없이 별안간 찾아오는데 그날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재간을 지니고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본향에 대한 소망과 기다림을 지닌 사람만 영생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영생을 소유한 사람만 언제든 평화롭게 죽음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만 보이는 세계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영원한 세계를 위해 살 수 있습니다.


그 사람만 언제 어디서나 포기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할 때 기꺼이 희생하는 작은 예수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7절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말씀합니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씀보다 더 큰 위로의 메시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심는 대로 거둔다는 이 말씀보다 더 무서운 심판의 메시지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심어왔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지금 무엇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각자 다 같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심장의 고동이 멎는 그 순간까지

코끝에서 호흡이 멎는 그 순간까지

주어진 소명의 자리에서

각자 믿음의 경주장에서

매일 자신을 쳐 복종시키며

기필코 승리하시어

남은 날이, 남은 삶이, 주님 안에서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 부부가 아프리카에서 평소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 가사 한 소절을 읽는 것으로 기도를 대신하겠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주시리


여러분들은  ‘그날’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 ‘오늘 밤이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는 그날이라면’에서 조남설 선교사님의  설교문중 뒷부분 내용 전해 주신 말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체 설교를  듣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였습니다.


-출처 : 이재철 목사 설교 中 (조남설 선교사 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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