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by 가치지기

은총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주님,

하루하루 걸어온 발자국을 돌이켜 보면

건널 수 없던 깊은 물길,

넘을 수 없던 험한 언덕마다

보이지 않는 손길로

길을 내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더 이상은 못 가겠습니다…”

지쳐 울먹이던 순간마다

엘리야에게 주셨던 떡과 고기처럼

제 영혼에도 생명의 양식을

조용히 놓아주셨습니다.


그 은총이 아니었다면

숨조차 이어 갈 힘이 없었습니다.


주님,

이제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 걸음을

당신 손에 올려드립니다.


길가에 핀 들꽃의 숨결,

두 팔을 벌린 나무,

높은 하늘을 흐르는 구름,

정오의 태양과 저녁의 붉은 노을,

밤하늘 촘촘히 박힌 별들까지―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 하나하나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 앞에 멈추어

감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마음 깊은 곳에서 맑은 숨을 쉬며

하루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하소서.


주님,

오늘 하루도 죄의 달콤한 인력에서

단호히 걸어 나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투명한 영혼으로 자라나게 하소서.


저의 낮은 고백을 들으시고

다시 한 걸음 걸을 수 있는

은총의 길로 이끄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은총 없이는

저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내 모든 순간마다

당신의 은혜로 숨 쉬게 하소서.


아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