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심장, 양심(良心)
우리는 무엇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어떤 기준으로 삶의 방향을 잡아야 할까?
법과 규범, 사회의 시선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그 모든 외적인 틀을 넘어서 우리를 진정성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깊이 생각해 봅니다.
양심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것입니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작고 큰 결정을 내립니다.
그때마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이 올바른지 끊임없이 물으며 양심은 조금씩 형성됩니다. 때로는 쉽지 않은 길일지라도, 옳다고 믿는 길을 택하려는 노력들이 쌓여 양심이라는 등불을 밝힙니다.
양심은 나의 행동뿐 아니라 생각과 마음가짐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타인을 향한 배려와 공감을 배우는 과정이 바로 양심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나의 욕심이나 편리함을 내려놓고,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옳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양심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오늘날 ‘양심’이라는 단어는 다소 낯설고 식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양심은 인간만이 가진 고귀한 내면의 소리입니다.
양심은 선과 악을 가늠하는 우리 내면의 살아 움직이는 의식이며, 나 자신을 마주 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정성껏 닦아야 하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삶 속에서 스스로 세운 기준과 신념, 그리고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내린 결정들이 양심을 조금씩 빚어갑니다.
매일 내리는 사소한 선택들이 모두 나의 양심에 기록되는 서사가 되고, 그렇게 진심으로 형성된 양심은 하루하루의 삶을 조율하는 조타수가 되어, 우리 인생의 항로 끝에 올바른 목적지로 인도해 줍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을 바라보면 양심이 점점 무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생방송 중에도 아무렇지 않게 거짓을 말하고, 들통이 나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도 상급자에게 보고할 때와 뒤돌아왔을 때의 말과 행동이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일을 위해 부정한 방법을 택하거나, 진실을 감추고 변명으로 얼버무리는 일도 넘쳐납니다.
이처럼 진실과 양심이 때로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말 잘하고 포장 잘하는 것만이 미덕인 듯 여겨지는 세상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은 우리 모두가 양심의 목소리를 무시하거나 묵살하는 작은 선택들의 결과일 것입니다.
양심은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건강한 삶을 위한 초석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양심이 모여 사회의 신뢰와 정의를 만듭니다. 따라서 각자가 자신의 양심을 존중하고 키우려 노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함께 사는 사회’가 가능해집니다.
이 아침,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 타인의 눈보다 내 안의 목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양심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이며, 내가 인간다움을 지켜가는 유일한 길잡이입니다. 그래서 양심을 키우고 지키는 일은 곧 내 삶을 바르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삶은 언제나 결과만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성실히 자신의 양심과 마주했는지가 우리 인생의 깊이를 결정짓습니다.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우리의 양심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그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양심에 대해 글을 쓰는 동안, 조용히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매일 마주해야 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나는 오늘, 내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는가?” 이 글이 누군가의 마음 깊은 곳에 작은 울림이 되고,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양심은 결코 거창하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일상 속 작은 선택과 행동 속에서 자라나는 내면의 심장입니다.
그 심장이 건강하게 뛰도록,
오늘도 함께 노력하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