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더, 끝없이 원하는 마음, 貪心

― 탐심(貪心)을 경계해야 합니다!

by 가치지기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원하며 살아갑니다.


더 많은 돈, 더 좋은 집, 더 높은 지위, 더 완벽한 외모, 더 인정받는 자녀, 심지어 더 은혜로워 보이는 신앙까지. 마치 ‘더(more)’라는 말이 붙지 않으면 가치 없는 삶처럼 여겨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멈출 줄 모르는 욕망의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탐심(貪心)’입니다.

탐심은 단순한 물질적 욕망을 넘어섭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며, 지금 누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게 만드는 마음. 그 뿌리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마음, 곧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영적인 교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이 마음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골로새서 3:5)


탐심은 단순한 욕심을 넘어, 하나님보다 그것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우상숭배의 뿌리가 될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또한 십계명 중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명령 역시, 탐심이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인간관계를 해치는 위험한 마음임을 경계합니다.


문제는, 현대 사회가 이러한 탐심을 은밀하게,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부추긴다는 데 있습니다.


SNS는 타인의 삶을 부유하고 완벽하게 포장해 보여주며, 우리 안의 비교와 결핍을 자극합니다.


광고는 우리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더 필요한 것’을 속삭입니다. 교육과 직장은 경쟁을 당연시하고, 성공은 ‘더 많이 소유한 자’의 이름으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깊이 탐심의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만족을 알지 못한 채, 끊임없이 목말라하며, 결국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사랑, 관계, 믿음, 감사, 평안—이 모든 진짜 가치들은 점점 뒤로 밀려나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가 탐심을 경계하며 회복해야 할 것은, 단순한 절제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자족(自足)의 은혜를 갈망하고 배우는 일입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부족함 속에서도 풍요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탐심을 이기는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나눔과 베풂은 탐심을 물리치는 가장 강력한 실천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을 위한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통로가 됩니다.


탐심은 움켜쥐는 손이지만, 나눔은 펴는 손입니다.

손을 펴면, 그 안에 더 많은 것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움켜쥐면, 그 안에 갇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입니다.


탐심은 우리를 '더 위로, 더 높이' 오르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끝에는 진정한 만족도, 평안도 없습니다.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더 위'가 아니라, '더 깊은 곳'입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깊어지는 삶,

감사와 나눔으로 풍성해지는 삶,

만족이 기쁨이 되는 삶.

그 길은 때로 좁고 더뎌 보일지 모르지만, 바로 그곳에 진짜 생명이 있습니다.


사실, 과거 우리 조상들에 비하면 우리는 이미 충분히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함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충만함도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내 안에 뿌리내린 탐심의 그림자를 정직하게 마주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저에게 자족하는 마음을 주소서.

더 이상 끊임없이 목마른 세상의 것을 탐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준비된 생수를 마시며, 늘 주님과 동행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비록 세상이 바라볼 때는 부족해 보일지라도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이만하면 충분합니다’라고 진심으로 고백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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