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끊어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
나를 삼키게 놔두는 것들
익숙함의 탈을 쓴 채,
무심한 위로로 둔갑한
악의 굴레들.
떨리는 손끝에 걸친
날선 이별의 칼을
용기 내어 드는 날이면
너무 무거워
다시 내려놓는다.
내 안의 나약함이 핑계를 대면
더 단단해진 습관이
거칠게 나를 조여온다.
수없이 흔들리며
마음 끝 절벽에 서야
두려움보다 더 깊은 설렘으로
완전한 해방을 —
꿈꿀 수 있다.
가치지기의 브런치입니다. 나를 알아가고, 사람을 사랑하는 여정을 걸어가는 행복한 나그네입니다.(행복한 나그네는 블로그 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