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by 가치지기

결단



끊어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

나를 삼키게 놔두는 것들


익숙함의 탈을 쓴 채,

무심한 위로로 둔갑한

악의 굴레들.


떨리는 손끝에 걸친

날선 이별의 칼을

용기 내어 드는 날이면

너무 무거워

다시 내려놓는다.


내 안의 나약함이 핑계를 대면

더 단단해진 습관이

거칠게 나를 조여온다.


수없이 흔들리며

마음 끝 절벽에 서야

두려움보다 더 깊은 설렘으로

완전한 해방을 —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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