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손에 닿을 듯하면서도 쉽게 잡히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노력하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타고난 성격이나 환경을 핑계 삼아 멀어지게 되는 단어.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이 적은 단어가 바로 ‘겸손’입니다.
어쩌면 인간이 타락함으로써 땀 흘려 밭을 일구고 살아가야 했던 것처럼, ‘겸손’도 저절로 우리 안에 자라나는 성품이 아니라, 매일 부단히 갈고닦아야 삶 속에 열매 맺는 태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문득 생각해 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줄 압니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일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성장의 시작입니다.
배움은 부족함을 깨달을 때 시작되고, 성장은 그 부족함을 채워갈 때 이루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배우려는 자세, 타인의 실수에서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움을 찾으려는 태도는 오직 겸손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입니다.
또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되, 타인을 존중할 줄 압니다. 이는 단순히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기꺼이 귀 기울일 수 있는 태도입니다.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타인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이러한 겸손함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며, 믿음은 관계를 이어주는 가장 단단한 끈이 됩니다.
겸손은 자존감을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되 존엄성을 지키는 품격입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이기에 더욱 당당하고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겸손한 리더는 팀원들의 목소리를 존중합니다. 자신의 결정이 항상 옳다고 여기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런 리더는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고, 사람들은 그 리더를 중심으로 하나로 모입니다. 겸손한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단단하고 오래갑니다. 성공하는 조직의 공통점은 겸손한 리더에게 있습니다.
반대로 교만한 사람은 사람을 밀어냅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여기며 타인을 가르치려 들고, 다른 사람의 조언에는 귀를 닫습니다.
겉으로는 유능해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지위와 권위를 잃게 되고, 결국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됩니다. 성공한 듯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홀로 남겨진 사람일 뿐입니다.
이처럼 겸손은 분명 가치 있는 덕목이지만, 겸손한 사람이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젊을 때는 겸손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고집스러워지고,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됩니다.
겸손은 근육처럼 단련해야 유지되는 성품입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쉽게 흐트러지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때로는 자존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지속해야 합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결국 삶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의 중심에는 늘 ‘겸손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누군가는 높은 자리를, 또 누군가는 부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진짜 성공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라고.
그리고 사람을 모으는 이는 결국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겸손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신뢰를 쌓으며, 궁극적으로 자신을 더 크게 성장시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의 태도와 품격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지금은 다가서지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겸손한 사람이 되는 꿈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