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지 않은 시작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가끔, 이룰 수 없는 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다시 예전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렇게 상상하다 보면, 돌아간다고 해도 여전히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깨달음과 지혜를 그대로 가지고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다르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어제 문득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다시 20대… 아니, 30대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의 저는 삶의 원리와 질서를 조금씩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감각을 그대로 살려 그때로 돌아간다면 분명 엄청난 발전이 있을 텐데, 지나온 세월이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아내가 짧게 대답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렇게 살면 되잖아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멈춰 섰습니다. 참 현실적인 말이면서도, 묘하게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선문선답 같은 한마디였습니다.
그렇지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시절을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바로 지금부터 그렇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너무 늦었어.”
“나이가 너무 들었어.”
“이미 마음도 몸도 굳어 버린 걸 어쩌겠어.”
그러나 이런 말들은 대개 남과 비교할 때 나오는 푸념일 뿐입니다.
내 인생에 있어 ‘너무 늦었다’는 말은 없습니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깨달음을 얻었다면,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출발선입니다.
젊을 때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진심 어린 노력과 성실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결승선에 닿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후회가 찾아온 지금, 깨달음이 열린 지금 이 순간부터 얼마나 진실하게 살아가느냐입니다.
무엇을 하기에 늦었다고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만큼은 아직 늦지 않았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첫걸음을 내디딜 수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 혼수상태에 있던 사람이 기적으로 눈을 뜨고, 다시 걷기 위해 재활을 시작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의지와 결심이 있다면, 늦은 시작도 분명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니 과거로 돌아가려는 ‘품을 수 없는 꿈’에 매달리지 마십시오. 대신, 지금 이 자리에서 ‘품을 수 있는 꿈’을 품으십시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은 아직 충분하고, 그 안에 새롭게 빚어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방향을 과거가 아닌 ‘지금’으로 돌리면 됩니다.
당신이 다시 살아보고 싶은 젊었던 날들은 이미 지나갔지만, 그날보다 더 값지고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오늘이 바로 지금, 당신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