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걱정 없이 지낸 날이 있었는지 되묻게 됩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까지, 머릿속은 크고 작은 걱정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쩌면 걱정이란 감정은 삶의 일부가 아니라, 삶 그 자체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허전하고,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불안마저 들곤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걱정이 있어야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걱정을 통해 더 부지런해지고, 준비된 삶을 살아간다고 믿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걱정이란 것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걱정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너무도 익숙하고, 너무도 진부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여전히 걱정을 놓지 못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미래’ 때문입니다. 걱정의 상당 부분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즉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됩니다. 불확실한 내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상상 속에서 점점 커지고, 결국 오늘을 잡아먹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래에 관해 알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미래는 오늘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오늘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말은 분명한 사실을 되짚어 줍니다. 미래는 우리 손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간 과거를 아무리 분석하고, 철저히 계획을 세운다 해도, 그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오늘’에 집중하는 일뿐입니다.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내일을 맞이할 힘이 생깁니다.
걱정은 결과에 집중하게 하지만, 삶은 과정 속에 존재합니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결국 내일의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오늘을 잘 살아내기 위한 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를 진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내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걱정보다는, 하루를 가볍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품는 것이 더 행복한 선택입니다.
이 아침, 오늘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걱정 대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