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by 가치지기

간절함



그저

애쓴다고

열리진 않더라.


흐르는 세상은

힘으로만

움직이지 않더라.


밤마다

메마른 가슴에 불 지피는

바람 같은 기도,


지독한 외로움 속에

흘러내린

땀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그 평범한 한 방울이

운명의 저울에 떨어질 때

굳게 닫힌 빗장이

서서히 열리더라.


야윈 간절함,


땅의 울음이

눈물의 향기로 번져

하늘의 문을 두드리면


하늘은

그제야

젖은 눈으로

문을 열어주더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