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차는 정해진 시간에 오지 않는다.
사람이 겹겹이 쌓여야 비로소 도착하고,
무게를 못 이겨 문이 열린다.
저마다의 발걸음에 시계를 달아
째깍째깍 움직이는 소리.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아는 자만이
그 발걸음을 멈출 수 있다.
쌓이고, 멈추고, 열리는 시간들 속에서
언젠가 어느 정류장에
안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직 기차가 오기에는
내 삶의 무게가
다 쌓이지 않았다.
가치지기의 브런치입니다. 나를 알아가고, 사람을 사랑하는 여정을 걸어가는 행복한 나그네입니다.(행복한 나그네는 블로그 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