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피는 꽃

by 가치지기

중년에 피는 꽃


쉼 없이 달려온 길 끝에

‘멈춤’이 있을 줄 알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길 위에

‘방향’이 완성될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멈추어 뒤돌아봐야만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제는,

해결할 수 없는 건 내려놓고,

해결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도 부족한 시간.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을 나이.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그러나 내 뜻대로


이제는,

내 안에 참아왔던 씨앗을 틔울 때.

세월의 바람 이겨내고,

중년의 꽃은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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