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피는 꽃
쉼 없이 달려온 길 끝에
‘멈춤’이 있을 줄 알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길 위에
‘방향’이 완성될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멈추어 뒤돌아봐야만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제는,
해결할 수 없는 건 내려놓고,
해결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도 부족한 시간.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을 나이.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그러나 내 뜻대로
이제는,
내 안에 참아왔던 씨앗을 틔울 때.
세월의 바람 이겨내고,
중년의 꽃은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