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를 향해
:느리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를 향해
아이가 클수록 행복이라는 이상과
경쟁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부모는 고민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니 우선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요
저도 그랬어요 아이가 어릴 때는요
외면하고 싶었던 입시의 벽
갈수록 뾰족해지는 대학서열화 열차
이름도 어쩜 그리 기괴하고 긴지요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건동홍숙국숭세단...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도 모를
과열경쟁 개발도상국의 단면입니다
생각하는 힘, 창의력, 탐구 능력, 자기주도력
이런 허울 좋은 말보다 우선 등급이, 숫자가 더 중요한 현실
더 많이 더 오래 열나게 공부해야 문제를 잘 풀 수 있어요
학력과 가진 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우리네 현실에서
대입 성적은 행복행 열차 직행권이 되고 말죠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어떤 부모가 보고 싶어 할까요?
경쟁에서 살아남아 더 편히 살길 바라는 부모 마음이야 같습니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이 열차 중 한 칸이라 탑승하기 위해
많은 부모와 아이가 학원과 문제집에 긍긍대며
꼬마 때부터 열나게 뛰어야 합니다 이런, 제기랄...
학교는 행복이란 단어가 참 허황되게 들리는 장소
학생들은 꼼짝없이 앉아서 듣고 외우느라 푸느라
꿈을 꾸고 자기 생각을 쓰는 방법을 점점 까먹고 말아요
하지만 인생에 정답이 없듯 자녀 교육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푸는 문제와 인생에서 푸는 문제는 다르니까요
자녀의 삶을 멀리 보고 여유롭게 인내하는 소신이 필요해요
부모의 소신은 곧 경쟁의 열기에 휩쓸리지 않는 마음
누군가 정한 열차에 무턱대고 탑승하기보다
모닥불 앞에서 도란도란, 순간순간 행복하게 아이를 깊이 들여다보며
아이만의 목적지와 방향에 알맞은 기차를 찾아야겠어요
비록 달달거리며 더디게 가더라도 그 과정마저 의미가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