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Valley Grove, WV)
어제 페친 Pete Kim님을 만났다. 지난주에 내 생일 무렵 안부 통화를 했다.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사람의 마음이 현실을 움직이는 게 분명하다.
Fredericksburg, VA에 배달을 마치고 Cambridge, MD에서 Plainfield, IN로 가는 화물이 들어왔다. 주유를 Jessup, MD의 TA에서 하게 돼 있다. 제섭은 Pete Kim이 계시는 컬럼비아와 지척이다. 메릴랜드로 올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희한하게도 일정이 딱 맞았다.
볼일을 서둘러 마치고 김 선생님은 나를 데리러 오셨다. Ellicott city로 갔다. 한인타운이 형성된 곳이다. H-Mart, 롯데마트 등 한국 가게가 있었다. 김 선생님은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사 주셨다.
식사 후에는 롯데마트에서 장을 봤다. 뉴욕 H-Mart보다 품목이 더 많고 다양해 보였다. 트럭 냉장고만 크면 많이 사련만.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품 위주로 샀다. 인도 고객도 많은지 인도 식품 코너가 따로 있었다. 집을 나와 있는 중간에 한 번씩 이렇게 한인 마트에 들를 수 있으면 식사가 훨씬 편하겠다.
오늘은 아침 6시 30분에 트럭스탑을 출발했다. 출근 시간이라 교통이 혼잡할 줄 알았는데 원활했다. 오전 10시 약속인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며칠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화창하다.
발송처는 한산했다. 직원들도 친근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 같다. 흑인 여직원은 조용하면서도 명확하게 내게 설명했다. 그녀는 내 트럭의 벙크 히터 배기구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서 내게 손짓했다.
“저기 연기가 나는데 괜찮냐?”
“괜찮다. 히터에서 나는 거다.”
“저런 것은 처음 본다.”
좀 있다 다른 남자 직원도 보고 내게 말했다.
“저기 연기 난다.”
우습기도 하고, 걱정하며 관심을 보이는 그들이 고맙기도 했다.
이곳은 반도라서 내륙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올 때는 괜찮았는데 갈 때는 공사로 두 차선을 막는 바람에 정체가 심했다. 다리를 건넌 후에는 순조로웠다.
내일 오후 2시까지 배달해야 한다더니 모레 오전 7시로 일정이 잡혔다. 그럼 여유 있군. 오늘 절반 가고, 내일 절반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