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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it Trucker Mar 06. 2020

프라임 설립 50주년

프라임은 어떤 회사인가?

프라임 50년   

 

 

내가 다니는 회사인 프라임이 지난 3월 3일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창업자 Robert Low 회장이 아직도 현역 CEO다. 그는 1970년에 미주리주 어바나 (Urbana, MO)에서 덤프트럭 한 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프라임 트럭은 다른 회사와 달리 색상과 장식 무늬가 제각각이다. 프라임 터미널에 가면 형형색색의 트럭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다양성을 추구하고 회사 분위기도 자유로운 편이다. 내가 다른 회사에 다녀본 적이 없으니 주관적인 생각이다.      

프라임에서는 회사 소식지 발행, 각종 행사 개최, 지역 사회 참여 활동으로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회사도 그런지 모르겠다.     


프라임은 약 5,600대의 트랙터와 약 10,000대의 트레일러를 보유했으며 그중 89%가 리퍼다. 2018년도 기준으로 매출은 약 22억 달러며 순익은 약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운송업계 전문매체 Transport Topics에 따르면 프라임은 For-hire 부문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1위는 UPS, 2위는 Fedex, 3위는 XPO가 차지했다. For-hire는 의뢰를 받고 고객의 화물을 운송해준다는 뜻이다.      

운송업계는 분야가 넓고 방대해서 순위를 매기기 쉽지 않다. 웬만한 트럭킹 회사보다 더 많은 트럭과 트레일러를 보유한 개별 회사도 많다. 펩시, 시스코, US Foods, 월마트 등의 회사는 자체 화물만 운송하는데도 프라임보다 많은 트럭과 트레일러를 갖고 있다.      

UPS와 Fedex 같은 복합 물류회사를 제외하고 순수 트럭킹 회사만 따지면 프라임은 업계 5위나 6위 정도 순위다. 1위는 스위프트(Swift)다. 트랙터만 18,000대 정도다.      


유튜브에는 유독 스위프트 트럭이 사고 난 영상이 많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격이다. 워낙 트럭이 많고 신규 고용도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고도 잦은 편이다. 이걸 가지고 놀림거리로 삼기도 하지만, 내가 현장에서 만난 스위프트 드라이버들은 대체로 운전을 잘했다. 적어도 나보다는 뛰어났다. ^^      


프라임이 최고의 회사는 아닐지라도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 상위에 드는 것은 틀림없다. 더 많은 급여와 좋은 조건을 갖춘 회사도 많을 것이다. 나는 프라임과 인연이 닿았으니 애사심을 갖고 일할 뿐이다. 적어도 내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초창기 나의 숱한 실수와 사고에도 별다른 압박 없이 이만큼 나를 성장시켜 준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트레이너 네이슨과 함께 한 시간은 멋진 경험이었다. 언젠가 프라임과 인연이 다 하는 날까지는 열심히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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