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및 트레이너 과정을 마쳤다. 오늘은 종일 땡볕에서 실습했다. off set, parallel parking, alley dock 공식을 차례대로 익히고 즉석에서 평가도 받았다. 다들 경력자니 후진 실력을 검증하려는 게 아니라 학생에게 가르칠 공식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나는 CDL 딸 때 배웠던 공식을 기억에서 지운 상태라 강사의 주문을 받아들이기 쉬웠다. 다른 방식으로 배운 기억이 남아 있는 사람은 어려워했다. 사람마다 후진을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다. 여기서 배운 공식에 각자의 팁을 가미해서 가르칠 것이다.
프리트립 인스펙션은 시간 관계상 air-brake test만 약식으로 했다. 나는 air-brake test에 떨어져 두 번만에 CDL을 땄다. 한번에 프리트립, 후진, 주행을 모두 통과하면 trifecta라고 부르며 학생과 트레이너 모두 보너스를 더 받는다. 나는 아쉽게 그 영광을 놓쳤다.
PSD 강사는 트럭도 점검 받아야 하는데, 나는 이번에 TNT라서 생략했다. 어차피 리즈로 옮기면 바꿀 트럭이라 의미도 없다.
나는 수료증이라도 주려나 기대했는데, 끝났으니 가도 좋다는 얘기가 전부였다. 내가 강사가 된 게 맞나 싶어 프라임 모바일 앱을 확인했더니 PSD와 TNT 트레이너 수업을 수료한 것으로 돼있다.
양강원 집사님은 다음주 월요일 뉴욕 DMV에서 CDL 면허를 받는다. 나와는 화요일 아침에 만나기로 했다. 양집사님은 전국을 다닐 마음에 들떠 있었다. 나도 그랬다. 처음 트럭킹을 배우는 시기가 가장 흥분된다. 그만큼의 고생도 각오해야 한다. 생활 패턴과 환경이 이 완전히 바뀌고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나는 화요일까지 혼자서 짧은 트립이라도 할까 했더니, 브라이언은 리즈로 완전히 옮겨 새 트럭을 받은 후에 하란다. 나는 리즈는 스프링필드에 가서 할 생각이었다. 핏스톤에 트럭 여유가 있나 모르겠다. 내일 아침 리징 사무실에 가서 절차를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