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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담하는 쏘쏘엄마 Nov 20. 2021

[학교상담 첫 시간 3] 상담 신청서와 접수면접상담

안녕하세요!

오늘은 학교상담 첫 시간에 일어나는 일 중 [상담 신청서와 접수면접상담]을 들고 왔습니다!


앞에 시리즈와 이어지는 내용이기에 앞에 보지 못하신 분들은 보고 오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안 보셔도 오늘 포스팅 이해하시는 데 전혀 무리는 없습니다.ㅋㅋ)


자 그럼 학교상담 첫 시간의 "상담 신청서 받기""접수 면접 상담" 출발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전문상담교사로, 오늘 내용은 중고등학교의 상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최대한 쉽게 쓰려고 하지만, 상담 종사자가 아닌 분들이 이해하시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돼요.. 읽기 전에 참고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쏘쏘엄마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포스팅임을 참고해주세요^^




학교상담) 상담 신청서 받기



먼저, 학교 상담의 신청서를 받습니다.

앞선 시간에 학교상담을 신청하는 사람은 크게 3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요. 바로 부모, 교사, 학생 본인입니다.

학교마다, 상담교사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교사용 신청서와 학생 상담 신청서는 문서로 받고, 부모의 경우 주로 전화나 담임을 통해 신청하시기 때문에 따로 문서로 만들어놓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어떤 경우든, 누가 신청했든 내담자 학생 본인의 상담 신청서는 반드시 받습니다. 왜냐하면, 상담 신청서를 받는 가장 큰 목표는 내담자의 주호 소문제와 기대, 이전 상담의 경험, 가족관계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상담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니까요^^

아래는 제가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상담 신청서 양식이에요. 개인적으로 상담을 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넣어놨어요. 이 역시 학교마다 다르니 참고만 해주세요^^*


아래는 비슷하지만, 선생님용 상담 신청서입니다. 여기에는 부모님과 아이의 상담 동의란이 추가되어 있답니다. ^^ (아무리 선생님께서 신청을 하시고 싶으셔도 학생 본인과 보호자 동의는 반드시 받아야 하니까요)

꽤 구체적으로 받는 편이죠?

그런데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도 내담자에 대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아이마다 정말 다 다르거든요.

어떤 아이는 정말 빈칸 없이 꼼꼼하게 적으려고 해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정말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휘갈겨서 금방 적어버립니다. 어떤 아이는 신청서를 적으면서도 질문을 10개 이상을 하고, 어떤 아이는 이걸 왜 이렇게 적어야 되냐고 투덜대기도 한답니다.


이 모든 말과 행동들은 내담자를 위한 주요한 단서니 잘 기억해두고 기록도 해둡니다^^


예를 들어서, 정말 너무 지나치게 꼼꼼하게 다 적어야 만족하는 아이를 보면서는 성실하다는 단서와 함께 혹시 약간의 강박이나 불안이 있는지 잘 지켜보게 됩니다. 신청서를 적으면서도 질문을 10개 이상 하는 아이를 보면서는 혹시 불안한지, 언어 능력은 괜찮은지, 다소 부주의한 면이 있는지 등을 지켜보게 되지요.


절대 단정 지을 순 없고, 내담자의 주호소 문제도 함께 봐야 되지만 내담자가 첫 시간 상담에서 보이는 모든 언행은 내담자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될 수 있어요^^





학교상담) 접수 면접 상담 (첫 회기)


- 학교 상담에서 첫 회기는 거의 대부분 접수 면접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사설 센터나 대학 상담 센터 등 외부 센터에서는 보통 상담 신청이 들어왔을 때, 접수 면접을 따로 해요. 이때 신청서도 받고, 내담자의 문제를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에서 센터의 기준에 따라서 상담자를 배정하지요. 그런데.. 아시죠? 학교는 모든 걸 상담교사 혼자 다 해야 해요. 그래서 첫 시간 상담은 보통 접수 면접의 형태로 이루어진답니다!


- 먼저, 상담 신청서에 내담자가 작성해 준 내용들을 토대로 하나하나 봐가면서 질문에 들어갑니다! 상담 첫 시간은 다른 회기보다 질문이 많고, 구조화되어 있어요. 상담에서는 초기 작업이 정말 중요해요. 첫 회기를 통해 상담자가 내담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면 신뢰로운 상담 관계를 형성할 뿐 아니라 비교적 빨리 상담 목표와 전략을 세워 내담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첫 시간에 내담자를 이해했다고 해서 이게 다는 아니에요. 상담을 진행해나가는 중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또 바뀔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학교 상담 첫 시간에 하는 일들과 함께 초보 상담자 분들도 현장에서 충분히 적용해 나가실 수 있도록 말하듯이 하나씩 정리해 볼게요!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담자의 태도입니다. 내가 너를 이해하고 싶고, 공감하고 싶고, 알아주고 싶다는 걸 전달하는 태도로 첫 회기 시작합니다^^

※뒤이어 나올 내용들은 꼭 순서를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섞어서 활용한답니다! 상담자가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내담자가 스스로 다 말해주기도 해요. 이때는 마음속으로 고마워하고 잘 기록하면서, 상담자가 내용을 따라가며 적절한 공감과 추가 질문을 하셔도 충분합니다^^




1. 내담자의 주호소문제 탐색


- 상담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것! 내담자에게 무엇이 가장 힘들고 고민되는지를 물어봐야겠지요? 이것을 상담에서는 주호소문제라고 불러요 내담자마다 상담을 하러 온 이유와 동기는 다 다를 거예요. 그러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잘 들어봐야 합니다. 이때 기억해야 하는 건, 우리의 내담자는 아이들이라는 점입니다. 자기의 마음과 생각, 상황 등을 잘 이야기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교사는 다그치거나 심문하듯이 내담자에게 질문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 시간에 오기 싫어지거든요.. 대신 아주 부드럽고 공감적인 태도로 천천히 반영하면서 탐색해야 한답니다. 온 신경을 집중하여 내담자가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해도 상담자는 그것을 잘 정리하고 요약해서 반영해 주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들 연령에 따라서, 언어로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럴 땐 그림책이나 놀이치료 도구, 그림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 제일 힘든 것을 들었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주호소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해요. 이를 위해 저는 "문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봤었는지"를 묻는 편이에요. 문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알면 문제의 촉발 원인을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물어보면서 내담자의 대처 행동 양식에 대해서 탐색해 봅니다. 이를 통해서 내담자가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버티고 견뎌왔는지를 알 수 있답니다. 이 과정은 내담자의 주호소 문제에 대한 탐색뿐 아니라 상담 목표와 전략을 짤 때 중요한 단서가 돼요 :)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쏘쏘야 오늘은 첫 시간이라서 선생님이 질문을 좀 많이 할 거야. 선생님이 너에 대해서 잘 알고 싶고 너를 이해하고 싶어서 질문하는 거야. 혹시 말하기 어렵거나 힘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줘.

쏘쏘가 신청서에 ~한 부분이 힘들다고 체크해 줬는데 혹시 이 중에서 네가 제일 힘든 건 뭐야? 상담에서 제일 꼭 먼저 이야기하고 싶거나 제일 나아졌으면 좋겠는 거를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면 돼"

<이야기를 들으면서 퍼즐 조각을 맞추듯 상담자는 공감해나가며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렇구나, 이 일이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또는 언제부터 이렇게 우울했는지/ 친구와 멀어졌는지 등등)" 

+ 이 질문 후에 "어떻게"가 나오지 않는다면 한 번 더 묻습니다. "그때 상황은 어땠어?"

"쏘쏘 마음을 선생님한테 이렇게 나눠줘서 참 고맙다. 우리 쏘쏘가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그래서 네가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많이 애썼을 거 같은데.."

> 직접 질문하지 않고 이런 간접 질문을 통해서도 내담자는 그간 해왔던 노력을 이야기하기도 해요. 상담자는 이 속에서 그럼에도 왜 해결할 수 없었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그리고 이 속에서 내담자의 자원과 장점도 잘 찾아서 기억하고 있다가 내담자에게 이야기해주세요^^

 



2. 지금! 상담에 오게 된 직접적인 동기 탐색


- 주호소문제를 파악한 후 해야 할 작업은 "왜 지금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상담에 온 건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문제는 꽤 길게 또는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지속되어 왔을 확률이 높아요. 그런데 내담자가 또는 신청자가 왜 지금 이 시점에 상담을 신청했을까, 이유가 있겠죠? 이 질문을 통해서 현재 내담자의 상태, 문제의 촉발 원인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담에서 가장 먼저 다루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발 신청일 경우)
"작년부터 계속 이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아. 그런데 혹시 지금 이 시점에 상담을 신청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의뢰인 경우)
"그러면 엄마(또는 선생님)가 지금 이 시점에 너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고 신청하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3. 이전 상담 경험 탐색


- 예전의 상담 경험의 "상담을 받게 된 이유, 좋았던 점, 도움받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답니다. 왜냐하면, 예전 상담에서 경험했던 것들은 지금 나와의 상담에서도 또 반복해서 경험될 가능성이 아주 높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전 상담에서 상담자에게 서운해서 자체 종결(드롭)을 했던 내담자라면, 이번 상담에서도 상담자에게 서운하면 상담에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를 미리 알아야 사전에 "조금이라도 서운해져도 꼭 다음 시간에 선생님한테 와서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하며 조기 종결을 예방할 수 있지요. ^^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상담 신청서에 보니까 쏘쏘가 예전에도 상담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 거 같네. 이때 이야기를 좀 나눠줄 수 있을까? 어떤 이유 때문에 상담을 받게 됐어? / 상담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어? / 상담 선생님에게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이 있었을까?"


 



4. 내담자의 환경 탐색


- 내담자의 문제는 내담자가 처한 환경을 통해 더 자세하게 파악될 수 있답니다. 내담자를 둘러싼 환경은 가정, 학교, 학원 등이 있지요. 내담자의 환경을 탐색함으로써 내담자에게 해가 되는 환경이나 또는 자원이 되는 환경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환경적 자원은 상담을 통해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공감적인 엄마라는 긍정적인 환경적 자원이 있다면 상담교사도 엄마와 협력하여 내담자를 잘 도울 수 있어요. 내담자의 환경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을까 궁금하시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쏘쏘가 이렇게 선생님한테 쭉 이야기를 해주니까 선생님이 쏘쏘 마음이 어땠을지, 쏘쏘는 어떤 상황에 있었을지 더 잘 이해가 돼. 참.. 혼자 견디기 어려웠을 거 같아. 지금 상담에 와서 너무 다행이고 또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어. 그런데 혹시 상담에 오기 전에 너의 이런 어려움을 누구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을까?"

> 이 질문을 통해 내담자 주변에 내담자를 지지해 주는 대상들이 누구인지를 탐색해요.

"그랬구나,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서 네 마음은 어땠어? (또는, 너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은 누구야?)"

* 내담자의 환경 중 가정환경은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이때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 저는 한 번 더 구체적으로 물어봐요.

"혹시 쏘쏘가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을까? / 이야기했을 때 엄마의 반응은 어땠어? /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 같아."




5. 상담에 대한 기대 탐색


- 내담자에게 상담에 대해서 어떤 기대가 있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묻는답니다. 어떤 마음으로 상담에 왔는지, 그리고 상담에서 가장 변화되길 원하는 것 등을 나누면서 내담자의 기대를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상담 목표와 전략을 함께 정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 상담자가 내담자와 함께 상담 목표와 전략을 정하는 것도 참 중요하답니다. 이를 "합의된 상담 목표"라고 부르는데요. 합의된 상담 목표를 통해서 내담자도 상담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구체적인 기대를 갖고 임하며 상담 동기가 높아져요. 그래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상담에 대한 기대로부터 합의된 상담 목표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또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쏘쏘가 지금까지 이렇게 쭉 이야기해 주었는데, 혹시 상담에서 정말 이것만은 꼭 변화되고 싶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문제만은 나아지고 싶다 하는 게 있을까?"

"상담이 끝나고 나서 너의 어떤 모습을 보면 네가 상담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 쏘쏘는 선생님과 함께 어떤 노력을 해볼 수 있을 거 같아?"


 



만약에 첫 시간에 이 작업들을 다 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면 다음 시간에 좀 더 이어서 해도 돼요. 이밖에 가족사항에 대해 적어준 부분이나 다른 추가 탐색이 필요한 것들을 자유롭게 나눠보시면 된답니다.

 다만 첫 시간이다 보니까 내담자의 이야기를 너무 깊이 듣는 것보다는 첫 회기에 파악해야 하는 내용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넓게 듣는 게 필요해요. 오히려 첫 시간에 너무 깊은 감정이나 마음들이 터져 나올 때, 내담자가 상담 후에 당황할 때도 많고 다음 시간에 오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거든요. 만약에 첫 시간에 내담자가 그동안 이야기하지 않았던 너무 깊고 힘든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러면 상담자는 꼭 이렇게 말해주세요.

"오늘 그동안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너무 어렵고 힘든 걸 나한테 이렇게 기꺼이 나눠줘서 너무 고마워. 그런데 쏘쏘가 지금은 괜찮은데 상담 끝나고 나서,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막 들지도 몰라.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렇게 말해도 되나? 괜히 얘기했나? 아 이 얘기는 하지 말걸.. 여러 가지 마음이 들 수도 있거든.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그럴 때는 힘들어도 조금 견뎌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다음 시간에 선생님한테 와서 꼭 나눠줘야 해. 그러면 다시 그 마음이 또 좋아지기도 하거든. 선생님이랑 약속해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상담자는 이러한 탐색과 함께 내담자의 외모나 위생상태 등 전체적인 인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행동 관찰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청소년 아이들, 꾸미기 참 좋아하는 나이죠? 그런데 지나치게 외모를 돌보지 않는다, 냄새가 난다, 옷가지가 너무 구겨져 있다 등등은 내담자를 평가하는데 정말 중요한 단서입니다. 정서적으로 굉장히 힘들면 외모로 티가 나기 마련이랍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유념해서 보고 기록해두는 것은 필요합니다. 또한, 내담자의 전체적 태도를 잘 보아야 합니다. 상담자에게 지나치게 적대적이진 않은지, 긴장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의심하는지, 너무 경계 없이 호의를 표현하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내담자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참고) 첫 시간에 조심해 주세요! 

1) 단정 짓는 말

- 너 이래서 이렇지? 이런 식으로 내담자를 단정 짓는 말은 삼가 주세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선생님이 한 말을 잘 받아들이고 자기가 그렇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만큼 상처도 잘 받고요. 아직 어린아이 일지라도 "내가 딱 보면 알아" 이런 태도로는 진정한 상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고, 제대로 표현해 본 적도 없던 아이의 마음을 아주 정성 들여서 조심스럽게 탐색해 주시고,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궁금하게 여겨주시고, 소중하게 대해주신다면 아이도 그걸 느낀답니다. 그리고 곧 알게 되실 거예요. 내 예측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깊은 속내를^^



2) 심리검사부터 해보라고 하는 거

- 오자마자 심리검사를 하게 되면 대부분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습니다. 선생님이 시켜서 하기는 하는데 속으로는 오자마자 평가받는 느낌에 마음을 열기 힘들어해요. 심리검사는 최소한 1~2회기가 지난 후에,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충분히 필요성을 설명하고 내담자도 원할 때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학교 상담 첫 시간의 이루어지는 일들 중 "상담 신청서 & 접수 면접"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이렇게 적어보면서 제 일에 대해서 더 사명감을 가지게 되고, 또 함께 저의 경험을 나눌 수 있음에 참 감사하네요.

그래도 다시 한번 강조드리기는..

이건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포스팅임을 참고해주세요^^ 다른 분들은 또 다르게 하실 수도 있어요!


첫 시간 또는 초기 상담 동안 "지금 내가 만나는 내담자가 학교 상담에 적합한지를 평가" 하는 작업도 매우 필요한데요, 이 부분은 또 길어질 거 같아서 다른 포스팅으로 들고 오겠습니다^^


언제든 궁금하신 점은 남겨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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