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웠던 지난 과거생활

헐크로 변신 중

by 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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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밀려오는 것은 두려움보다 원망이었다. 나를 이런 어려움에 빠진 기존 회사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나의 상황을 알면서도 돕지 않고 어디론가 가버린 그 사람들이 너무 미웠다. 나의 마음을 좀 위로해주기를 바랐는데, 그저 나를 떠난 그들이 원망스러웠다.


나를 살펴보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과거의 모든 일들을 꺼내놓고 그들 때문에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거라는 생각만 가득하였다. 그런 생각이 가득하다 보니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약을 먹어도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점차 그들을 향한 미움이 점차 커지기만 했다.


원망이 커지니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잠을 이룰 수 없으니 매사 민감한 사람으로 변화게 되었다. 지금에서야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내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가장 먼저 가족들에게 민감하게 말하고 민감하게 행동을 한 것 같다.


평소에 잘 정리를 못한 가족들인데도, 흩어진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


“야! 빨리 정리 안 해? 정리 안 하면 아빠가 화낸다!”

“자기야! 왜 저렇게 정리를 못하고 쓰레기는 왜 쓰레기통에 넣지 않는 거야?”

“장난감 정리하지 않으면 싹 다 갔다 버린다!”


소리를 지르고, 언성을 높이면 자식들이 100% 운다. 그러면 왜 우냐고 달래는 것보다 더 큰 목소리와 화내는 목소리로 아이들을 또 혼냈다.


같이 아이들을 봐줘야 하는데 ‘나 지금 힘들어!’라는 생각이 컸는지 방 안에 콕 밖에 있으면 좀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아내에게 (투명스럽게) 나 뭐해야 해! 그러면서 거절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 내 상황을 알면서 저렇게 부탁하는 아내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집에만 계속 있으면 답답하기만 해서 지인을 만나러 서울을 가야만 했다. 광역버스를 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제법 늦게 버스가 도착했다. 당연히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버스가 서질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다.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나를 못 봤나?”


지나가는 버스를 향해 손을 들어서달라고 큰 몸짓을 했고 결국 아저씨가 보았는지 차가 갑자기 서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차를 탑승하는 순간 버스 아저씨 매우 퉁명한 말투로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저기 시내 쪽으로 가는 거예요? ”아니요! 잠실 가는데요! “라고 답했더니 아저씨가 하는 말....


“반대편에서 타시라고요!”


듣는 사람 참 민망하게 이야기를 하길래 갑자기 나도 모르게 아저씨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왜 이리 불친절한 거야?”


아저씨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문을 닫고 떠나는 버스를 향해 큰 소리로 욕을 해가면서 삿대질을 하는 등 나는 분노의 마음으로 2차 공격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큰일이 아니었고 그냥 지나칠 일임이 분명했는데도 내 마음과 상황이 편치 않아서 인지 매우 민감하고 분노에 찬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느 날은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어느 날은 만사가 귀찮고 민감한 사람으로, 헐크로 변신하여 주변을 박살 내려하고 있었다.


‘조금이나 건드려봐! 내가 가만히 안 있을 테니까....’

‘이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네... 다들 죽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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