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나도 열심히 살았다고요

남들과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나도 남들만큼 열심히 살아온 것은 맞다. 늘 어느 자리이든 리더의 역할을 다했고, 높은 성과를 통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과 칭찬을 줄 곧 받아온 사람이었다.
좋은 대학교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학교 동기 중에서는 그나마 잘 나가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 직장인으로서 탄탄대로 걸었고, 직장인으로서 대학교를 4년 연속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하였고 1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취업이 남들보다 늦었지만 높은 취업률 속에서 당당히 취업을 하는 등 남들 못지않게 탄탄대로 걷는 사람이었다.
외부 공모사업도 제법 많이 받아왔고, 외부 공모사업의 성공신화를 만들면서 제법 많은 곳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 또한 난생처음 책을 쓰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책도 출간하기도 하였다.
내가 봐도 거침이 없었고, 어려움이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왔던 내가 졸지에 실업자가 되니 처음에는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만 말았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나보다 더 멋진 삶을 꾸며 가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았고, 절대 자랑하지 아니하고 그저 자기의 삶에 대해 늘 감사하는 사람들이었다. 숨기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각자의 삶에서 충실할 뿐이었고, 각자 자기 덕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겸손한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런 겸손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