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웠던 지난 과거생활

포기하고 싶은 삶을 선택

by 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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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 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 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가 위인들

(삶과 죽음 / 윤동주)


실직자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세 번째로 밀려오는 것은 포기였다. 하나의 포기가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계속적으로 어려움이 밀려오고 두려움이 점점 강해짐에 따라서 모든 것들을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저 간단히 나만 없으면 끝날 일인 것 같았고, 하루빨리 모든 것이 다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죽음이라는 생각 절대 해보지 않았던 내가 끝까지 몰리다 보니 나 또한 그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어느 날 밤 평상시와 다름없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때에 무서운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죽어볼까? 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겠지?’ 그런 생각이 가득했던 것 같다. 어두운 밤이기도 하고 극단적인 생각에 몰리다 보니 너무 무섭기도 하였고 소름이 끼치기 시작하였다.


너무 무서운 밤을 도저히 지낼 수가 없어서 거실에서 아이와 자는 아내를 깨우려고 나갔다. 그런데 너무 피곤해하고 깊이 잠이 든 아내와 아이들을 보게 되니 도저히 아내를 깨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바로 옷을 챙겨 입고 평소 다니던 교회를 가게 되었다. 시간대가 새벽예배를 할 시간이어서 교회 새벽예배를 드리러 밖에 나오게 되었다.


죽을 것 같다고 두려움 때문인지 새벽예배 시간 내내 집중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펑펑 쏟아지는 눈물과 벅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그저 조용히 입을 가린 채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무런 기도도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해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를 할 법한데도 아무런 기도도 할 수 없었고 눈물만 펑펑 흘린 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바닥은 눈물로 가득 찼고, 먼 산만 바라볼 뿐이었다.


원망보다는 그저 포기라고 하는 것이 더 맞았다. 이유가 분명히 있어 이러한 고난의 길, 고통스러운 길을 걷는 거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상황이 그저 힘들기만 했다.


‘그분만은 나의 사정과 상황을 알고 계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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