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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다시 제자리
by
Happyman
Jun 9. 2022
다시 제자리
이 맘 때쯤 참 많이 힘들었다. 오늘따라 과거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동일하면서도 비슷한 상황이 또 몰려왔다.
사회생활이고 직장생활이라고 하지만 너무나도 질린다.
왜 이리 이기적이고, 거르지 않은 채 그저 말만 던지는 것일까?
‘노동착취’
난생처음 들은 말이다. 1박 2일 캠프를 가야 해서 업무조정을 해야만 했다. 늘 일어나는 일들이라서 가장 합리적인 업무조정 방법을 선택했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며칠 남지 않는 지금에서야
직접 논의하는 것보다 걸러 걸러 들려진 이야기가 바로 ‘노동착취’였다. 젊은 직원인지라 좀 경솔한 말이라고만 여겨지지 않을 만큼 참 많이 속상하고 계속 내 마음에 맴돌기 시작했다.
자기 나름대로 속상했겠지만 그리고 정한 내용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겠지만 직장생활에서 자기 말 그대로 되거나, 자기중심으로 가는 적이 얼마나 있겠는가? 협의할 수 있고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그저 툭 건넨 그의 말이 참 불편하기만 하다.
부모로서 자기 자식을 맞기는 심정이 무엇일까?
감사한 마음일까? 아님 제대로 케어하지 못해 늘 불만스러울까?
SNS가 일상이 되는 요즘, 행사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서 카톡으로 행사 참여 여부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것이 일상이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방법인지라 대수롭지 않게 진행하고 있었다. 투표시간이 있어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표를 할 수가 없다. 벌써 2주 전에 올린 것인데 보지 못했는지 아님 잘 못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결국 투표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투표를 못한 것 같아 댓글로 참여 여부를 여쭈었고, 투표하지 못한 몇몇은 댓글로 참여 여부를 이야기했다. 그 방법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었다.
투표 기간이 지나, 내려진 상태여서 미처 투표하지 못한 한 분이 투표하지 못한 분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당황스러운 질문에,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를 했건만..
단단히 오해하기 시작하였다.
카톡으로 다 전할 수 없어서, 더 큰 오해가 있을 것 같아 전화를 드렸는데 몇 번이나 드렸는데 벌써 오해를 했는지 전화를 몇 번이나 끊어버렸다.
그게 끝이었다. 그러면서 카톡방에 나와 맞추질 일 절대 없을 거라며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 메시지를 올려 버렸다.
위로보다는 공감하기보다는 탓하기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실망스럽기만 하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루 종일 병원에 있던 한 직원이 단단히 화가 났나 보다.
이런저런 이야기 퇴근 도장을 찍지 않는 직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지 자기의 감정을 섞은 상태에서 평소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불쑥 건네는 그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신입직원도 아닌 꽤 오랫동안 일한 사람인데 말이다.
직장생활이 참 녹록지 않다. 편한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그때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참 많이 속상하다.
이 길이 맞는 것일까?
내가 너무나도 착각하며 산 것은 아닐까?
방법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정착한 것은 아닐까?
무능력의 사람처럼 비치고 대하는 것이 너무 싫다.
거르지 않고 무작정 뱉어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싫다.
무작정 뱉어버린 말을 곱씹어버리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도 싫다.
늘 일어나는 일인데 거르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도 싫다.
겉으로는 착한 리더인데, 삶의 중심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임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 참 싫다.
잠이 깊게 오지 못했다.
이른 아침, 알람이 울리는 시간 전에 일어나버렸다.
어찌나 출근을 하고 싶지 않는지? 그런데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 내 모습에 한 번 더 놀랍다.
집 앞마당에서 실컷 뛰놀아서 그런지 앞마당의 잔디들이 제법 죽은 듯하다. 물을 흠뻑 주면 다시 살아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저녁 흠뻑 물을 주고 있다. 물을 너무 주면 정말 살아날까라는 생각도 들면서도 하루빨리 다시 잘 아나기를 바라보면 어김없이 물을 주게 된다.
좋은 상황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이 생각한 길이 정말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곧 다시 회복하며 찰란 하게 빛날 풀들처럼 나 또한 그럴 것이라는 기대 가운데 오늘도 출근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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