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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man Aug 03. 2023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그의 삶이

그의 삶이


신중한 선택이 곧 좋은 결과를 낳곤 한다.


좋은 결과를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신중한 선택이든, 좋은 결과이든 간에 하나의 선택이 필수라면 따라오는 것은 또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고르고 선택하는 경우가 우리들의 삶인 듯하다.      


결국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 것은 우리들의 기본 생각이지만

어느 때는 그것이 독이 되고, 

어려움으로 바뀌어져 신중하지 못했던 나를 탓하거나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렵게 들어가게 된 직장생활

수십 군데에 원서를 넣었는데 매번 실패를 보다가, 맨 마지막의 합격된 소식을 듣고 얼떨결에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이 강력히 말리면서 가지 말라며 이야기를 수백 번 이야기를 했지만 안 어려운 회사가 어디 있냐며, 지금 내 상황에서 이것저것 따지며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며 결국 선택을 했는데 결국 그것이 나의 인생의 오점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지금보다 훨씬 돈도 벌고, 보다 높은 자리라는 달콤한 유혹 때문에 그리고 기존 회사와 전혀 다른 환경에 푹 빠져 이것저것도 따지지 않고 결정해 버린 적이 있다. 사실 기존 다니던 곳이 너무나도 싫어 일단 피하고 싶고 떠나고 싶어 급하게 결정되었던 사항인지만 그것이 나의 인생의 또 다른 상처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평소와 다르게 유흥에 빠지게 되어 한동안 빠져나오기가 어려웠다. 한발 잠깐 건넬 뿐이었는데 그것이 좀 더 깊숙이 빠져들 줄 몰랐다. 어른이 되면 그런 것도 잘 살필 줄 알고, 멈출 줄 알았는데 어른이라고 해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그냥 무작정 경험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나중에는 결국 후회하고 안 하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제법 그 자리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고 제법 시간이 걸려 결국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매번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나름 신중한 선택을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때의 상황에 신중한 선택보다는 그때의 감정에 치우쳐 신중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자주 보이곤 한다.      


그래도 우리들의 인생 가운데 늘 실패만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신중하지 못해 결국 겪게 되는 그 실패가 성공의 기회가 된 적도 있었고, 예상하지 못하게 큰 선물을 얼떨결에 받은 것도 있었다.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던 사람이었다. 나름 좋은 성적도 냈고 좋은 대학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과 다르게 수능 성적은 엉망이었고, 제수를 선택하며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제수 생활 때 나름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부터 이렇게 공부하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후회도 있었지만 밤낮 가릴 것 없이 열심히 공부한 결과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 예상과 다르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한 과목만 더 잘 받았다면 좋았을 것을 이제야 후회해 봤자 소용없겠지만 하여튼 아쉬울 뿐이었다. 


5개 대학을 선택하는 순간 정말 가고 싶었던 학교는 가지 못했고 마지막 지원했던 학교를 가게 되었다. 학교 생활이 그리 즐겁지는 않았지만 대학교 캠퍼스의 낭만을 충분히 느끼며 결국 내가 있는 이 자리에 있도록 시작점이 되고 말았다. 의도치 않게 결정된 부분이었지만 결국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참 옳은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는 참으로 사랑했고 좋아했다. 그런데 결국 헤어졌던 그날은 분명 이유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마음이 떠났고,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실망을 얻어 헤어짐의 아픔을 겪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런 마음까지는 없었는데 어느새 그에게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진 걸 보았을 때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여러 사람과의 헤어짐의 아픔이 있었고, 나의 청춘의 마지막이었던 한 사람에게는 더욱 큰 사랑을 건네며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다. 얼떨결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니 그 선택이 가장 옳은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좀 더 사랑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울 따름이다.      


어느 날 귀한 한 분을 만났다. 우리나라가 아닌 우리와 멀리 떨어진 그곳에서 말이다. 

참으로 우연하게 만난 분이셨는데, 그분들을 통해 참 감격스러웠다.

장애인이 있는 가정이었다. 그 가정에 2명의 장애인이 있는 가정이었다.

그들을 보다 안타깝게 여길 틈도 없이, 도리어 그들 가운데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내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고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내 모습이 참으로 부끄러웠다.      


더욱 내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장애인과 결혼한 현지인 아내였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그리 밝지는 않으며, 장애인과 결혼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은 우리와 달랐다. 어느새 우리의 문화에 익숙해졌던 나로서는 그들이 참으로 놀라울 뿐이었다. 같은 나라 사람도 아니고, 장애가 있는 남편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결혼할 생각까지 한 것에 대해 참으로 놀라울 뿐이었다. 그 또한 그가 선택한 일이었기 때문에, 참으로 놀라웠고 위대하게 느껴졌다. 그의 행복한 선택을 항상 응원한다. 


나라면 어땠을까? 그렇게 선택하며 후회하지 않고 행복해하였을까?     


우리 가정에 장애인이 있고, 장애인 아내가 있다면 나는 선택할 수 있을까?


그들은 어떤 것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어떠한 것이 삶의 불편보다 더욱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작게든, 크게든 선택하며 살아간다.

잘못 선택해서 후회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선택해서 행복을 느끼는 우리들의 삶이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하게 고르고 선택을 하는 복잡한 우리들의 삶이지만

때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것

때론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 행복을 외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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