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지난 과거 생활

양치기 소년 이야기

by 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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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의 양치기 소년이 소리쳤다.

“늑대가 나타났다! 늑대가 나타났다!”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 무기 될 만한 것을 들고 헐레벌떡 소년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늑대는 없었다. 소년이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소년은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늑대가 나타났다며 거짓 소란을 피웠고 몇 번이나 헛걸음을 한 마을 사람들은 이제 소년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양 떼 앞에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 소년은 다급히 외쳤다.

“늑대가 나타났다!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누구도 꿈쩍하지 않았다. 소년의 거짓말일 게 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늑대는 양들을 모두 잡아먹은 후 사라졌고, 양치기 소년은 그제야 자기의 거짓말을 후회했다.

(양치기 소년 이야기)


일이 꼬이면 다양한 곳에서 꼬이게 마련인가? 절대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다른 것 같다. 정말 왜 나한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10여 년 동안 일했던 그곳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진한 아쉬움과 함께 꼭 내치는 듯 한 기분이 많이 들어 어디든 가야만 했다. 가능하다면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통쾌하게 복수도 하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법 많은 걱정의 소리를 들었다. 더더욱 나를 안타깝게 생각을 하였다. 처음으로 느끼는 큰 물살에 혹여나 크게 넘어질까 걱정이 되셨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나는 나름 자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경력도 나름 재능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는지 늦지만 어디든 좀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혹여나 걱정되어서 전화를 하셨던 분들에게는 곧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도리어 말씀을 드렸다. 특별히 가족들과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까지 걱정하지 말고 조만간 정말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곤 하였다.


내 생각과 딱 맞았다. 그렇게 흘러갈 줄 알았다.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 주변 지인으로부터 저를 생각하셨는지 좀 더 나은 자리를 소개해주셨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기존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자리일뿐더러 지금보다 훨씬 더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사실 10여 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일했으나 내 위치에 맞는 월급을 받지를 못했다. 좀 더 받는 월급보다는 내가 하고자 하는 사명을 조금이나마 완성시켜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감 때문인지 월급은 그렇게 신경 쓰며 살지 않았다.


‘때가 되었을 때 좀 더 나아지겠지!’


정말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모든 상황들을 살펴보았을 때 확실히 갈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런데...


가고자 했던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 시설을 포기하게 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못 갔다. 가고 싶어도 가지를 못했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형제들 그리고 식구들 등등..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갈 수 있다고 못을 박아 났는데, 갑자기 바뀐 이 상황 때문에 제법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사직을 하게 되고 다른 직장을 가게 되었다. 기존 다니던 회사와 다르게 법인에서 좀 더 높은 위치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 곳까지 오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나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곳이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과 어처구니없는 상황 때문이기도 하고 직장인 괴롭힘으로 인하여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3개월 만에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었다.


오랜 고생 끝에 간 직장생활이라 주변에서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 3개월 만에 그만두는 바람에 특히 가족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갈 곳은 있는 거니?”


그렇게 시작한 것이 나의 실업자 생활이었다.


어떻게든 실업자 생활을 벗어나고자 다른 취직 자리를 찾곤 했다. 지금의 경력을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업자의 생활이 길게 가지 않을 것이고 도리어 짧은 기간 안에 일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주변 분들에게도 그렇게 말씀드렸다.


“저 갈 수 있는 데 있으니까요 걱정 마세요!”


시간이 제법 흘렀다. 실업자의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정말 모를 것이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으니까...


주변의 지인 분들도 제법 많이 걱정을 하셨던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취업이 되지 이 상황에서 많은 곳을 연결해 주시기에 노력해 주셨다.


나 또한 하루빨리 실업자의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취업 전선에 바로 뛰쳐 들어갔다.


그러나 어느새 높아져버린 취업 전선으로 인하여 직급을 한층 더 낮춰가는 등의 노력을 다했다. 기존 사무국장이었다면 새롭게 가는 곳은 때론 과장으로 때론 팀장으로 취업의 문을 두들겼다.


가족들에게 특히 걱정을 많이 하셔서, 취업이 곧 될 거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였다. 주변 지인 분들이 직접 전화를 해서 연결해주려고 하는 것은 안 되는 곳을 연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해봐도 된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제법 이력서를 내는 곳곳마다 다 떨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처음엔 가족들에게 정말 자신 있게 합격될 거라고 이야기를 했고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건만 결국 불합격되어 가족들이 제법 많이 실망을 하게 되었다.


나만 힘들어지는 것도 모자라 가족들 모두 나와 함께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새로운 직장에 원서를 넣고 자신 있는 말투로 합격될 거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대부분 예전과 다르게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저 “그래?”라고만 할 뿐이었다.


한 번이 아니었다. 제법 많이 이러한 일들이 벌어졌다. 한두 번이면 모르겠지만 계속 이런 일들이 일어나다 보니 나는 처절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가족들에게 어쩌다 “양치기 소녀”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합격 정도에 따라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 것이 옳은데 사실 나는 예전과 다른 내 모습에 혹여나 실망을 할까 봐 그리고 남들에게 못난 내 모습을 정말 보기 싫어서였다.


그리고 높아지고 높아진 나의 콧대로 인하여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없었고 이런저런 방법과 말로 나의 허점을 남들에게 절대 비치고 싶지 않았다.


“나의 못난 모습을 절대 보여 주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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