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Family)
가족(家族)은 대체로 혈연, 혼인, 입양, 친분 등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공동체)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넌 어떻게 그렇게 입고 다니냐? 창피하지도 않아?”
나는 평소 꾸미고 다니지 않는 사람이었다. 있는 옷이라고 하면 청바지에 티셔츠, 사실 목이 늘어난 티셔츠이기도 했지만..
그건 내 생활이었고 나의 스타일이었지만 주변에 있는 가족은 비록 불쾌하게 느껴질지라도 나에게 폭언(?)을 자주 하곤 했다. 가족이라서 도움되라고 하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나는 그저 상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니까 그런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거야?”
가족을 이렇게 비유하곤 합니다.
가족 “두부”로 비유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부서질 수 있으니까요! 언제나 가만가만 다루어야 하는 소중한 것이니까요!
2. 가족 “붕어빵”에 비유됩니다.
-추운 겨울에 절실하게 생각나고 급히 먹으면 탈 나고 중요한 것은(단팥)은 겉이 아닌 속에 있으니까요...
3. 가족 “바카스”로 비유됩니다.
박카스를 마시면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보면 하루의 피로를 잊을 수 있으니까요..
(참고: https://cafe.naver.com/cjsam, 행복한 공간 순광맘)
우리의 삶의 대부분을 가정 안에서 지내다 보니 때론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외부로부터 큰 공격을 받아도 든든한 방어막(?) 때문에 다행히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데 그러한 단단한 방어막이 어느새 구멍이 나고 틈이 벌어진다면 나의 삶에 적지 않는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한 구멍과 틈이 생기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해보면 다양한 이유 중에 하나가 사소한 상처의 말인 것 같다.
그저 가족끼리는 사소한 이야기라도 괜찮아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것들이 참 가족 간의 상처를 주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해서 나와 함께 사는 가족들을 성격과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보다 정말 모르는 것도 가족인 것 같다.
사실 가족이라고 하니 유심히 관찰할 이유도 없고, 저 사람을 어떻게 할 이유와 명목도 없기 때문에 판단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물 흐르듯 그냥 그렇게 사는 것 같다.
내가 있는 가정과 가족이 만약 회사고 사회생활이었던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우리 가족을 잘 알고 있다는 대단한 착각과 함께 아무 말을 해도 괜찮아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오랫동안 실업자 생활을 하다 보니 주로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나가는 것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너무 들어서 쥐구멍에 숨는 그런 기분과 감정으로 집에 있곤 했다.
그런데 집에만 있다 보니 평소에 안 하던 집안 일도 제법 많이 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설거지하고, 쓰레기도 버리고 때론 일을 하고 오는 아내를 기다리며 음식도 해놓고 하곤 했다.
열심히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기를 바랐는데, 도리어 맛없다며 입맛이 없다며 제대로 먹지도 않은 체 숟가락을 내려놓는 순간 나는 매우 속상한 기분이 많이 들었다.
‘우쒸(?) 애써 만든 음식인데...’
화가 나지만 애써 만든 음식을 버릴 수 없기에 그 자리에서 평소 먹는 것에 몇 배만큼 우적우적 먹기만 했다. 배불러오는 뱃살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말이다.
땀을 흘린 아이를 씻기기도 하고, 저녁에는 책도 읽어주고..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질 만큼 하루가 참 고되었다.
하루 이틀은 참 괜찮았고 할 만했다. 그런데 이런 일들도 일상이 되어보니 이제는 하기 싫기도 하고 힘들기만 했다. 더더욱 민감하게 가족들에게 반응하기 시작하였다.
먹고 나서 정리하지 않는 아이에게 폭풍 잔소리
썼던 휴지조각을 그냥 바닥에 놓은 아내에게 폭풍 잔소리
자고 일어났는데 이불을 정리하지 않는 아이에게 폭풍 잔소리
밥 먹다가 바닥에 흘린 5살 막내에게 폭풍 잔소리
하는 사람 있고 정리하는 사람 따로 있나 가족들의 그러한 모습들이 괜히 짜증만 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으니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에 내 삶도 참 슬펐다.
그런 상황 가운에서도 나름 열심히 살고자 하는데 도와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그저 실망하고 짜증만 부렸다.
나는 나름대로 짜증만 쌓여 갔던 것 같다.
‘폭발 일부 직전!’
평범한 주일 저녁쯤이었다. 전에 아이들이 뛰고 놀아서 목욕을 해야 했지만 아내가 아이들을 목욕시켜줄 주 알았다. 임신한 지 5개월이 아내가 말이다.
사실 그전에 집을 돌아다니면서 정리도 하고 설거지도 해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첫째 아들 목욕은 내가 다 시켜놓은 상태인지라 막내 아이만 목욕을 시켜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첫째 아이를 목욕시킨 후에 방에 들어가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나를 부르더니 막내 아이가 아빠랑 목욕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란다.
‘잠시 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막내 아이를 목욕시키러 가는 길에 아내에게 밥이라도 해줘라고 이야기를 건넸다.
밥하는 거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 말이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내의 반응은 매우 날카로웠다.
“자기는 아이랑 목욕하는 것이 싫어? 자기는 꼭 이런 식으로 나를 시키더라..”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도 격양된 목소리로
“그렇게 할 거면 밥 하지 마!!”(간이 배 밖으로 나온 듯한 발언?)
나도 격양된 목소리로 했기 때문에 아내가 잠시 잠잠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오산이었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어가는데 나도 아내의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
갑자기 큰 소리 내며 화를 내는 아내의 모습에 심히 당황했을 뿐만 아니라 아빠랑 엄마랑 싸우는 모습을 처음 본 첫째 아이는 몹시 당황스러워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첫째 아이가 너무 불안했는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나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해서 더 이상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가장의 권위가 방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이니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가버렸다. 마음은 집에 안 들어가거나, 아주 늦게 들어가서 아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갈 곳이 없었다. 나오기는 나왔는데 어디 갈 곳도 없이 집 밖 주변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건 가출인 건가?
할 수 없이 집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그리고 커피 한잔 시켜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급히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카페에는 정말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하필 내 앞에는 어느 커플이 앉아 있어서 알콩달콩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진짜 보기 싫더라...
저녁이기에는 제법 시간이 흐른 것 같다. 11시 정도 되어가니까 카페도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카페에서 나오게 되었다.
바로 집으로 갈 수 없었다. 이건 남자의 자존심 문제였다.
그런데 이 밤에 갈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파트 공터에 있는 의자에 일단 앉았다. 그곳은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보이는 곳이었다.
1층, 2층., 3층.... 내가 사는 곳을 세워가면서 우리 집이 불이 켜졌나 보게 되었다. 역시 불이 꺼져있었다.
‘지금 집에 조용히 들어갈까?’
선선한 바람은 좋았는데 왜 이리 몹쓸 모기는 왜 이리 많은 건지?
“하늘에 떠 있는 달은 참 이쁘더라!”
아마 100방은 물린 듯하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물리다 보니 도저히 이곳에 계속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집에 갈까 말까 얼마나 고민했는지 말이다.
집을 보니 안방과 거실은 불이 꺼져 있었다. 그런데 한쪽 방만 불이 켜져 있어 보였다. 아마도 아내가 아직 잠을 안 자는 것 같았다.
할 수 없었다. 그놈의 모기 때문이라도 집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집에 들어가서 불이 켜진, 현재 아내가 있는 방은 보지도 않은 체 매우 쿨한 모습으로 안방에 들어서 잤다. 솔직히 바로 잠이 오지는 않았지만..
다음날 굉장히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나는 아내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만 했다.
그런데 첫째 아이가 서재에 있던 나한테 오더니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아빠! 엄마랑 화해할 생각 없어? 엄마한테 사과할 생각 없어?”
‘짜식~많이 컸네! 아빠랑 엄마랑 화해시키다니...’
결국 직접 보고 사과는 하지 않았지만 아주 유용한 카카톡을 활용하여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풀렸다.
오랫동안 실업자의 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들과 부딪히는 일들이 제법 많았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일들인데 왜 이리 가족들에게 짜증을 부렸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힘든 것은 맞지만 가족들도 함께 힘들어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족 모두가 힘들어하는 나를 도리어 눈치 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집의 가장이 힘들어하고 휘청거리고 있는데 가족들이야 오죽하겠어?’
진심으로 미안했다.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다. 힘든 것은 맞고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맞지만 내가 너무 나의 감정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서 같이 힘든데 말이다.
그래서 바로 가족들에게 힘들었다. 아빠랑 엄마랑 싸우며 불안해했던 첫째 아이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더 힘들게 하기 싫어 나한테 별 말하지 않고 속으로 꿍꿍 앓고 있었던 아내에게 그리고 보이지 않게 많은 배려와 도움을 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가족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