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실업자의 생활

어쩌다 실업자의 생활

by 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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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탄탄대로 살아왔던 지금의 삶이 굉장히 당황스럽고 힘들게만 느껴질 뿐이다.


오늘부터 실업자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사실 어쩌다 실업자가 되어서 그런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생각과 함께 그저 내 앞이 막막하기만 느껴질 뿐이었다.


욕심도 아니었고 당연히 되는 줄만 알았는데 제법 많은 상처를 받고 끝이 나 버렸다. 10여 년 동안 내 일처럼 열심을 다해왔는데 그것마저도 인정받지 못하고 내쳐버린 비참한 지금의 상황이 매우 화가 나고 너무 힘들 뿐이었다.


좀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고, 좀 더 나은 곳을 꿈꿀 수 있을 수 있는데 나는 그것마저 허락되지 않음이 너무 억울했다.


열심히 하려고 했을 뿐이었는데, 나를 경계하는 많은 이들과 어떻게 하면 괴롭혀서 나를 나가게 만들었던 사람들 그리고 사람 대우를 하지 않고 직 누르며 나를 괴롭히려고 했던 사람들.....


‘억울하고 힘이 든다!’


어찌 사람이 살면서 한 번도 아니고 연달아 오는 문제와 어려움 때문에 도저히 버티기도 힘들었다. 나와 같이 연달아 힘든 일이 일어난 사람들이 있을까? 그리고 나도 이렇게 버티기 힘들고 어려운데 그들은 잘 버티며 잘 살고 있는 걸까?


많은 일들이 번갈아 가며 오면서 몇 달 사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 한 번은 그냥 지나가는 감기처럼 느낄 수 있을 법 한데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연달아 오게 되니 그저 감당하기 어렵다.


많은 이들 중에 나도 광야의 길에 서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듯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광야의 길을 걸어야 하는 입장에 서보니 너무 막막한 기분이 엄습해 온다.


정말 아무도 없다. 그렇게 나를 응원해주던 사람들도, 나의 편에 서있던 그들도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언제 끝날 지루한 레이스를 시작하려고 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당장 지루한 광야를 지나가기 위한 여러 도구들도 없다. 그저 광야 위에 혼자 홀딱 벗은 그 느낌마저 든다.


광야의 길이 힘들고 두려운 것은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 혼자서만 걸어야 한다는 것과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 라는 막역한 두려움이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나도 어쩌다 실업자가 되다 보니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 내 마음도 준비되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그 앞길이 그저 두렵게 느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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