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벗어날 수 있겠지?
어쩌다 실업자의 생활이 시작하면서 줄곧 생각나는 것은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잠시 고비가 왔다 하더라도 금방 이겨낼 줄 알았다.
짧은 기간 동안에 금방 일어날 줄 알았다. 나는 그만큼 일어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큰 착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도 겨울이 되면 한 번씩은 감기가 걸리듯 그리고 많은 우리 주변의 영웅들도 한 번은 큰 고비를 겪게 되니 나 또한 그러한 정도의 고비라고 생각하였다.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면 많은 주인공들이 큰 좋은 결과가 나오기 앞서서 예상치 못한 고비를 맞이하고 그 고비를 잘 넘겨 결국 좋은 결과를 내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나 또한 주인공의 최종 결과만 보게 되었지 주인공이 어떻게 그 고비를 겼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고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좋은 결말만 집중했고 나 또한 그 결말만 생각하며 주인공처럼 멋지게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좋은 결말을 내기 전까지 얼마나 고생하였는지 전혀 상상도 못 한 나로서는 실업자의 생활이 그저 순탄치 않았다.
그저 어렵고 막막했다고 말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더더욱 깊은 웅덩이에 더 깊이 빠져서 도저히 헤어 나올 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