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실업자의 생활

이 시대의 영웅 탄생에 대한 착각

by 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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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 되어버린 실업자의 생활의 며칠은 상상도 못 한 일들이어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지내왔다.


그저 며칠 간 휴가를 낸 듯 한 기분이랄까?

나는 지금 실업자인데도, 평사시와 다르지 않게 생활을 하였다. 사람들에게도 연락하며 당분간 일을 한다고 연락을 하기도 하고, 몇몇의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실업자의 생활이 부끄럽게만 느껴진 것이 아니라 곧 영웅이 될 사람이니 영웅이 되기 전 큰 고비와 어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하였다.


“나 곧 영웅이 될 거라서 이러한 어려움이 생긴 거야?!”


나는 사실 영웅이 아닌데, 나름 큰 착각 가운데 살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착각 가운데 살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첫째 아들은 나의 실업자 생활을 좀 반기는 듯했다. 사실 아들이 조금이나마 상처를 받을까 봐 실업자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며칠 간 휴가를 냈다고 핑계를 대거나, 코로나 19로 인하여 재택근무를 한다는 핑계를 둘러대기 바빴다.


순진한 우리 아들은 그저 아무렇지 않게 아빠의 말을 믿기만 했다.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곧 일어설 것이라는 큰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1달이 지나고 2달 지나고 나니 드디어 나의 현실을 깨닫게 되었고, 하나도 변화지 않는 나의 현실이 원망스럽고 힘들게만 느껴졌다.


‘영웅은 무슨 개뿔(?)’


크게 착각한 나는 지금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바보처럼 살았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현실을 이해하고 납득하고자 했던 나름 만들어낸 나의 ‘합리화’는 아닐까 싶다.


한동안 이런 상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점점 힘들어져가는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심적으로 무척 힘들어지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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