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웠던 지난 과거생활

사직서를 냈습니다.

by 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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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직서를 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는데도 전혀 아니라고만 하였다. 도대체 누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냐며 물어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한 나에게 이렇게 대하는 회사가 너무 싫고 화가 났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회사는 그저 회사뿐이었다. 나는 최선을 다한 나를 인정해달라고 수십 번 이야기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오로지 냉정한 판단들이었다.


나름 해결될 길이 열렸다. 다른 곳에서 채용 소식이 전해졌다. 좀 더 나은 자리였다. 기존 해왔던 업무와는 조금은 달랐지만 이 곳보다 났겠지라는 생각이 컸다.


“당신들의 선택이 후회하게 만들겠어!”라는 생각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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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도 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SNS을 통해 작별의 인사와 다른 곳으로 이직하겠다는 인사를 드렸다. 지금에서야 생각하였을 때는 참 어리석은 행동이었지만 사실 그때 당시 만해도 나를 존중하지 않은 회사에 대한 소심한 복수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현실이었다. 확실히 생각했던 자리였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못 가게 되는 소식에 제법 충격을 받게 되었다.


나는 벌써 사직서를 내버린 상태여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회사에서 실망과 상처를 받았었는데 당장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도 나를 참 비참하게 만들었다.

당장 일을 못하게 되니 정말 큰일이 나게 되었다. 그렇다고 회사의 기관장에 찾아가 나의 사직서를 다시 반려해달라고 할 자신이 정말 없었다. 자존심이 문제였고, 혹여나 반려를 해 주지 않아 돌아오게 될 그 상처가 더 두렵고 어려웠다.


며칠, 몇 달간 일을 하지 않고 다른 곳을 알아볼 생각이 먼저 컸다. 이제 며칠만 더 일하게 되면 난생처음 경험하는 실직자가 될 생각에 그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평생 실직자의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실직자의 상황도 모르며, 실직자의 고통과 어려움을 솔직히 잘 모르기 때문이다.


참 당황스러운 상황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은 체 미리 낸 사직서를 반려해달라고 이야기하지 말자는 생각이 컸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직도 자고 있는 자식들과 아내를 보게 되었다. 평상시에는 그저 지나쳐서 볼 장면이었는데 그때는 달지 보였다.


가장이라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서라도 평생 해 보지 않았던 자존심을 한번 꺾고 조심히 말씀드려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상황에서 아이들과 아내가 중요하지 나의 자존심이 중요하지 않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의 사직서를 반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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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근하자마자 기관장에게 찾아가 나의 사직서를 반려해달라고 말씀드렸다.


기관장실에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나만 바라보고 평생 책임져야 할 식구들을 생각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기관장의 표정과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았다. 비록 기관장이 사표를 반려해주지 않겠다고 말하여도 나는 사실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지금 마지막 버튼을 누른 것이었다.


마지막의 버튼이 불발탄일 수도 있겠지만 혹여나 폭탄이 되어 나를 날려버릴 수 있어도 나는 용기를 내서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부서장이 다시 일하게 된다고 해도 예전같이 일할 자신이 있느냐?”


사실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찾아왔는데 평소의 그분의 모습처럼 냉철하게 대하는 모습이 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넘어야 할 산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오로지 사직서를 반려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이사장님이 다시 반려해주라고 말씀하시니 사직서를 다시 반려해주겠습니다!”


다시 일하게 되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다시 일을 하게 되었다. 벌써 다른 곳으로 갈 거라는 걸 아는 직원들도 무지 당황스러워했다. 벌써 수고 많이 하셨다며 작별 인사를 어느 정도 했는데 다시 일하게 된 소식을 듣게 되니 정말 당황스러운 표정들이었다.


1달이 어느새 지나간 것 같다. 새해가 밝아오고 이번 한 해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때에 한 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니 한번 일할 볼 생각이 없는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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