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어느 날은 사람들과 부딪치고 상처를 받아서 그런지 도저히 마음을 다 잡을 수가 없었다. 밀려오는 외로움 때문에 나의 삶이 참 초라해 보여 질 때 아침 말씀 묵상을 통해 마음을 새롭게 잡곤 하였다. 스스로 나의 삶을 반성해 보기도 하고, 하늘이 준 나의 사명을 한번 더 확인하고 확인하면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곤 하였다.
때로는 소외된 이들을 돕고자 노력하는 나에게 있어 함께하는 동료들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모습도 알게 되었다. 일을 하다 보니 너무 무리했나 보다.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하기보다 의도치 않게 그들을 힘들게 했던 것 같다. 무뚝뚝한 나로서는 그들에게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어설픈 용서를 구함으로 도리어 동료직원들과의 더 깊은 마찰이 두려웠다.
나의 생각으로는 그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잘못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옳은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인 냥, 자기는 정의의 사도처럼 착각하며 이야기하는 그들이 참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무실 안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결재판을 던지거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을 왕따 시키려고 하거나, 앞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뒤에서 뒷 말을 하며 나에 대해 욕을 하는 등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더더욱 정말 아닌 이야기인데도 사실인 양 믿고 주도하는 사람을 따르는 그 사람들도 참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많은 업무 때문입니다라고 이야기하기보다 지금도 사람 관계가 참 어렵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지금까지 몇몇의 무례한 그들로 인하여 제법 많은 상처를 받았다.
행복하고 신나는 일들이 내 주변에 많았었겠지만 도리어 상처 주는 그들로 인하여 소소한 행복조차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것 같다.
사실 불편한 그들과도 잘 지내고 싶었다. 누가 잘했냐 못했냐고 따지기보다는 그들과 어떻게든 잘 지내보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사실 그때뿐이었다.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차 한잔 먹으면서 그들과 이야기를 자주 하려고 노력하였는데 사실 실패한 경우가 많았었다. 벌써 나를 통해 상처를 제법 많이 받았는지 나의 나름 전하는 위로와 지지조차 다르게 느끼곤 하였다.
밥 사 주는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에요
그때는 밥 사주면서 나름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나름 어려운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서 모든 사람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은 가족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지 동료와 상사가 그것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그들의 무례한 것들로 인하여 도리어 나도 상처를 제법 받았다. 나도 할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참고 기다렸을 뿐인데 그들의 말과 행동들이 나를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하였고 더더욱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었다. 너무나도 억울하고 속상하여 며칠 밤 잠을 자지 못했던 그 날을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한 일들이었다.
몸과 마음만 상처 받은 것이 아니었다. 사실 직장 내에의 나의 평판이 그리 좋지 않았고 상사와 회사로부터 직원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 리더십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되어 결정적일 때에 작게나마 영향을 많이 받았다.
더욱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던 것은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평가였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던가? 나를 알지 못한 사람들은 몇몇의 사람들로 인하여 전해지는 그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듣고 나를 더욱 나쁘게 평가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 사람 그럴 줄 알았어?
일일이 찾아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못했다. 나는 그저 나쁜 사람이 되었고 절대 변화되지 않는 고집스러운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다.
사실은 꼭 나쁜 사람, 어렵게 하는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금도 꾸준히 연락을 하면서 서로서로 도와주는 평생의 참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의 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직원들도 있었다. 나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 작은 편지와 달콤한 초콜릿으로 나를 위로해주는 직원들도 있었다.
때론 어렵고 힘든 상황일지라고 묵묵히 자기의 을 해가면서 도리어 모든 영광을 나에게 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서장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도 참 많았다. 지금도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고맙고 감사하다. 어쩌면 그들 때문에 내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변에는 이러한 좋은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그때는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사실 나를 힘들게 만든 사람이 왜 이리 많냐며 불평한 적도 많았던 것 같다. 정말 외롭고 힘들었다.
3) 그 자리에 최선을 다해왔던 사람입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모든 사람이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때론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해 큰 상처를 받을 수 있겠지만 나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말로 직장인의 필수 자세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하였다. 하루 밤을 새워가며 성과를 만들고자 노력하였고,
야근수당은 전혀 없지만 일주일에 5번은 꼭 야근을 했어야 했다.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출근을 하면서까지 하고자 했던 일들을 마무리 지곤 하였다.
부족한 예산 확보를 위해 10여 년 동안 많은 수고를 했었다. 누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 마음에는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열정과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농담으로 자주 이야기를 하지만
어느 부서는 내려온 예산 사용하기 바쁜데 내가 속한 부서는 돈도 벌어야 하고, 돈을 써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가지고 있다.
예산을 확보했어야만 했다. 그것도 단기간 지원할 수 있는 예산보다는 장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규모 있는 예산을 받았어야 했다.
나 혼자서 해야 했던 일들은 아니었고 함께하는 직원들과 함께 풀어갈 일들이었지만 부서장으로서의 부담감은 직원들보다 더 했다.
잘했으면 했으나 그럴만한 능력도 부족하여 초반에는 애를 제법 먹었다. 상사들은 그런 상황을 알지는 잘 모르겠으나 밤새가며 만든 계획서를 아무렇지 않게 한 번에 다 고치라는 상사의 말에도 묵묵히 그 일들을 해나갔다.
노력의 결실이 분명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지시한 일이었기에 도전해 보자고 했던 일들이 이런저런 이유와 상황 때문에 제법 많은 성과를 내곤 하였다.
내 힘으로 하기보다는 기관장을 포함한 많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일들이지만 단 기간 내에 15억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참 대단한 일들이었다.
인간인지라 나의 성과를 인정해 주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축하해 주고 결정적일이 발생되었을 때 꼭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줄 알았다.
당신은 그 일을 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었을 때는 회사에서도 그렇고 나 또한 앞장서서 일을 했던 것 같다. 나도 할 수 있는 능력이 한참 부족하지만 나도 모르게 앞장서서 일했던 것 같다.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지! 난 대단한 사람이니까...
이렇게 생각을 했나 보다. 누가 시켜서 한 것보다는 시키기 전에 했던 것 같다. 더욱 시키지 않는 일에도, 회사의 중요한 일들에도 나름 성과를 만들어내고 원활하게 풀어가다 보니 회사 측에서도 나를 믿고 다양한 일을 시켰던 것 같다.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았겠는가? 많은 상도 받고, 많은 축하도 받고, 칭찬을 받으니 나 또한 신나서 모든 지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내 마음 한 켠에는 또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결정적일 때 나를 먼저 세워주겠지!
결정적일 때 나의 편을 들어주겠지!
어쩌다 실업자의 생활을 하다 보니 그때 생각했던 모든 것이 틀렸다는 것을 이제야 깊이 깨닫게 되었다.
내 앞에서 칭찬하고 박수를 쳐줘도 그것은 그때뿐이었다. 도리어 너무 앞장서만 가는 내가 염려스러워 보였을 것이다. 날아가는 이쁜 나비만 쫒아가다가 길을 잃고 넘어지는 아이와 같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냉철한 사회생활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항상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곳이 사회생활이 아니었는데, 필요할 때는 어떻게든 사용하다가 단물이 빠지면 버려버리는 곳이 바로 사회생활인데 나는 그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직장 생활을 했었나 라는 후회감이 밀려온다.
결국 상처 받은 나와 지쳐서 소진되었던 나를 미처 보지 못했다. 앞으로 가려면 연료가 있어야 했는데 몸을 불태워가며 앞만 가려고 했던 내가 참 부끄럽다. 사람들은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도 봐주지 않고 관심도 없는데 말이다.
결정적일 때 나의 모든 성과와 노력은 물거품 같이 없어졌다. 결정적일 때에 또 다른 상황이 발생되어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렇게 열심을 다했는데”라고 수없이 이야기를 해도 돌아오는 것은 냉정한 현실이었고, 결국 남게 된 것은 관심도 전혀 없는 냉랭한 그들의 태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