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쓰는 일기

1월 3일

by Juhjuh

새해가 되었고 나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원래의 자리라고 말하고 보니 나의 본래의 자리가 무엇이었는지 되묻게 되고, 꼭 첫 장소로 돌아가야 하는것인지도 묻게된다. 무엇이되었든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이라기엔 어색한 일상, 돌아오는 시간을 내 스스로 허락해야겠다. 연인과 헤어지고난 시간을 견디듯 나는 2주간의 한국에서의 시간에서 헤어지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던 시간이 지나갔다. 조금은 서글프고 외롭고 불안정한 일월의 셋째 날이지만, 되찾아갈 것을. 이 곳에서의 리듬을 다시 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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