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나눈 소소한 문장들
한주를 꽉채워 끝냈다. 물론 지난 월화는 관찰수업이었지만.. 매일매일 일을 나오고 시간을 보내는걸 한바퀴 돌리고나니 주말이 이렇게 달 수가 없다.
어제보고 오늘보는 아이들은 어제의 부끄러움은 어디로 가고 재잘되기 시작했다. 일리야스가 행동과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듣고, 카말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좀 더 지켜보게된 것도 있었다. 에즈미하는 왜소증을 가지고 있는거 같은데 친구들 사이에서 귀엽고 소중한 존재로 지켜지는 것 같았다. 너무 소심해서 옆친구가 이름도 대신 말해줘야하는 아이(이름 까먹음), 한국 드라마, 가수들을 너무 많이 알아 사랑해요를 외치며 엄지검지로 한국산 하트를 해보이는 노스랏, 티셔츠에 서울 스케이트 .. 비문의 문장으로 적힌 한국어 티셔츠를 입은 아가슈, ‘내가 할줄 아는 음악 하나 보여줘도되?’ 라고 외치는 수많은 아이들, 오늘 나를 처음본 아셴아가 두손모아 인사하던 거..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걱정하던 클래스 전체수업도 즐겁게, 시간에 맞춰 잘 마쳤다. 다음주엔 내가 좀 더 건강해져서 수업을 하면 좋겠다.
점심을 일찍먹고 늘 비어있는 양호실에서 연습을 하려 들어갔다가 업드려 잤다.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 오는 양호선생님한테 걸려(?) 나쁜 학생처럼 (?) 보인 것 같은게 좀 민망하다. 작년에 무섭게 덥친 감기가 또 시작될까봐 지레 겁이 많이 난다. 이번주말 꼭 다 낫자.
아, 맞다. 오늘의 발견은 제롬 왼손에 끼워진 은색반지와, 오호 왼손에 끼워진 은색 반지가 제법 비슷해보인다는 것… 중요한건 둘 다 왼손이었다는 것. ㅋ 사랑이 넘실거리는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