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털갈기 활고르기 écriture 콘서트 바이올린 살롱
다음주 레슨에서 활 얘기로 혼날까봐 급히 크레그에게 전화해 활 약속 잡았다. 그가만든활 두개와 솔란 시바의 활 하나. 30년정도 차이로 다른 활이었는데, 각지고 가벼운 시바의 활이 더 마음에 들었다. 가격이 예상외로 매우 괜찮았다. 3년전에 그에게 샀던 바로크 활이 좀 무뎌졌다 이야기하니 다른 활로 교체해줄까 물었다. 그의 호의에 놀라고 또 그래보고 싶어 몇개 시도해봤는데 느낌이 별로 안와서 내려놨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내일 있는 악기 살롱에 가몀 더 많은 선택권이 있을거라 알려줬다. 3년동안 안 간 활 털도 맡기고 내일 다시 살롱에서 만나기로.
안이 몇번이나 갈꺼냐고 물어봤기에 덕분에 가게된 공연. 크레그와 약속를 늦게잡고 마누가 초대해줘서 entre elles 모임에 가서 오랜만에 예전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연 장소로 이십분정도 걸어 갔다.
이미 공연장엔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결국 안 자리까지해서 뒤에서 둘째줄에 앉았다.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은 야디하 라는 프랑스-베네수엘라인이었는데, connexion에 새로온 친구고, GBU, IFES (international fellowship evangelical students) 에서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했다. 한국에서 ifes 운동에 참여했던 것과 전세계 대표가 한국에 와서 강연했던 것.. 덕분에 잠시 아주 과거를 떠올렸고, 그 일을 하는 그 친구가 멋져보였다.
공연은 마커스를 떠올리게 했고, 꽤 많은 단어를 모르는것에 아쉬움도 느끼고, 동시에 나도 이 노래를 온전히 부를 수 있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 이해하지 못했어도 은혜가 있었다.
일요일엔 처음으로 이 교회에서 바이올린을 했다. 한시간 일찍 나서는게 어렵긴 했지만.. 처음 그리고 오랜만에 연주하는게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는데, 좋았다. 내 자리같은 느낌이 들었다. 찬양팀 분위기도 가족같아서 마음이 벌써 편하다. 그 중 이미 안면이 있는 샤리티가 날 보자 자기 레지던스에 자리가 났다며 관심있으면 오라는 것이었다. 교회에서 걸어서 5분, 집세 260유로 저렴, in paris 라는 장점..
단점이라면, 방 크기가 작고, 이전만큼 집이 아름답진 않고, 어느정도 사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연습은 못하는 것인데.. 일카가 내 고민을 듣더니, 교회에 와서 연습하라는 것이다. 정말 그럴수 있다면.. 내가 집에 대한 애착만 내려놓으면 되는 것 같다.
엊그제 집이라는 ebs 프로그램으로 3200평 집을 짓고, 모두에게 내어주지만 자신은 정말 작고 소박하고 오히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공간을 사용함을 보고 반성했다. 지금 집도 내것은 아니지만, 나를 위한 공간으로, 좀 더 아름답고, 좀 더 편안하고, 나에게 좋은 곳으로 가지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것을 내어주고, 자신의 작은몸만 겨우 누일 공간에서 생활한다. 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도 너무 좋지만, 새로운 장소와 만남이.. 변화가 기대 되기도 하다. 아직 편안한것 찾을때는 아니다..
거기서부터 걸어서 크레그 아뜰리에까지 갔다. 벼룩시장과 까페엔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에게 맡긴 바로크 활을 찾고, 그의 추천대로 바이올린 살롱 박람회에 갔다. 그가 추천해준 사람은 없었는데 대신 몽펠리에서 온 사람이 가진 클래식 활을 보았다. 상뜨에서 사용하던 활과 닮았고 genant original인데 위부분이 깨졌어서 가격이 원가에서 10%정도 떨어졌을거라 했다. 지금 받은 활보다 상태는 더 좋았는데.. 가격이 정확히는 미정이라 다음주즘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다. 비싸지 않으면좋겠다 !!! 나와 함께할 활이 내게 잘 오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