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랑 말고) 보리스랑 수업 듣고 싶어.”
라고 말하는 심술쟁이 남자애들이 있다. 그들의 심술에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 그래 나도 너네가 보리스랑 배우면 좋겠다 !!! 근데 오늘 아이들과 대화는 요거밖에 생각이 안나지.. 나 상처 안받았는데 …
아라스는 요즘 심술궂은 표정과 non만 남발하는데, 그건 두 살때 하는 행동 아니냐며 선생님들이 위로(?) 해 주었다.
아이들이 쉬는시간이 있는 타임에 우린 악기연주를 하다보니 창문 사이로 문을 두드리는 애들이 종종 있다.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마자 어떤 애가 와서 문을 치고 갔다. 화가 나서 멀리 도망친 그아이가 누군지 쳐다보다가 검지 손가락으로 가르켜 이리 오라고 했다. 조금 쫄아 있는 그에게 좀 더 화를 낼까하다 엄한 얼굴로 좋게 말했다. 실제로 난 이러면 더 무섭던데 얘는 어찌 받아들였는진 모르겠다.
마리 세실의 생일이라 생일 케익을 나눠 먹었고, 그녀에게 Josephine Baker 콘서트 티켓을 선물해준 동료들을 보았다. 간식과 커피를 사온 보리스도 그렇고. 작은 나눔에 편안하고 몽글한 기분.
슈베르트 4악장을 레슨 받으며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에 이를 악물게된다. 스스로 자존심 상할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자.
다음주엔 피아노 포르테와 같이 수업 받는데, 나와 친분이 있는 나딸리아 한테 레슨을 받는다. 선생님으로 만나는건 처음이니.. 기분이 이상하지만 창피하고 싶지않은 마음이 가장 크다 ㅋㅋㅋ 12월엔 클라라 슈만 소나타 프로젝트가 있다고 하니.. 집에오는길에 듣는데 마음이 부풀어오른다. 클라라 슈만을 알게되는 느낌이랄까.
슈베르트 슈만.. 아주 듣고 연주하기 좋은 시기다.
근데 바로크.. 놓치지 않을 방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