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안이 말해줘서 구체적으로 알게된 - 지난 금요일 제자가 벌인 흉기난동으로 고등학교 선생님이 사망한 사건. 3년전에 일어났던 사건인 Samuel Paty가 같은 방법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추모일(10/16)을 몇일 남겨두고 벌어진 일이라 했다. 전국에 있는 학교에선 월요일 아침 10시전에 수업하지 않고 추모,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했다. 내가 일하는 학교에선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추모를 하더라도 같이 참여하고 싶어 시간에 맞춰 갔다. 가는내내 추모곡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짜르트의 레퀴엠과 브람스의 레퀴엠을 들었고, 모짜르트의 라크리모사를 연주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에 가 오호를 만나니, 초등학교엔 해당되지 않는다 했다. 아이들에겐 너무 충격적인 사건일 수 있으니 심리학자에 의해서 초등학교는 제외되었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 내 앞에 앉아있는 아이들을 지긋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유색인종의 아이들이 자라서 피부색으로인해 사회로부터 어려움을 겪어 공격적이 되진 않을까하는 염려함, 두려움, 슬픔 등이 뒤섞였다. 나는 그들에게 라크리모사를 연주했다. 아이들은 이 곡에 슬픔, 화남, 두려움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이곡이 레퀴엠(장송곡)이라고 이야기하고, 죽은사람들, 슬픈사람들을 위한 곡 이라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도 나도 더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죽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공감을 이야기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다국적, 다종교를 가진 이 아이들이 지금처럼 순수하게 함께 웃고, 울고, 호기심을 지닌 맑은 눈이 변하지 않기를 마음깊이 바래본다.
지난주 일을 마치며 나오던 중학교 교문 앞 화면에 사뮈엘 파티와 도미닉 베르나흐가 사진과 태어난 년도와 죽은년도가 적혀있었다. 짧은 생애이기에 찾아보았더니 그 일이 일어난 날인것이다.
한국에서 얼마전에 일어난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 그리고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목숨을 잃은 두 교사.. 가장 안전해야할 곳에서 죽음이 예상치못하게 발생한다. 우리는 교육현장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무엇을 만들어가는 것일까. 학생과 교사 모두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보호받고 발전할 곳으로 자리잡혀야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