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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섯손가락 Apr 04. 2024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삶을 흔들 때

소통 전문강사 김창옥이 한 말이다. 

이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 보면,

일반 강의 그러니까 대중 강의, 유투브 강의는 쉰다는 말이었다. 

이유는 알츠하이머 증세가 의심되기에 그렇다.  


기억력 검사에서 아주 낮다. 

또래는 70점 정도인데 그는 0.5가 나왔다고 한다. 

게다가 집이 몇 호인지 잊어버리기도 한단다. 

유쾌한 소통 전문가로 알려진 그가 건강이 의심된다고 하니

그를 아는 이들은 불안하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스트레스에서 찾았다. 

폭력을 쓰는 아빠한테에서 엄마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이 심해졌다고

자가진단을 했다.  


나도 엄마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건 아니었나 생각해 보았다. 

여행 중, 애리님과 대화에서 

‘많이 힘드셨군요’라는 말에 눈물샘이 터질 뻔했다. 

여러 사람이 있는 차 안이라 애써 참았지만

나도 김창옥처럼 엄마를 구하지 못한 부분에 

울먹임의 뿌리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린 시절

학창시절

결혼 후

마지막 몇 년... 


엄마가 힘이 없던 시절, 약해지던 시절에

내가 힘이 되지 못한 것이 못내 걸렸던 것이다. 

이젠 그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다. 

오로지 몇 줄 글로 위로하고 기록할 뿐이다. 

글은 삶보다 보잘것없이 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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