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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섯손가락 Apr 04. 2024

당신의 오늘은 잘 기억되고 있나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책 제목에 이끌려 파도타기를 했다. 

’기록, 기억, 기적‘으로 이어진다.  


“기록이란 단어는 ‘기록할 기(記)’와 기록할 록(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적고 또 적는 셈이죠. 사전적 뜻은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현재에 서서 ’후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을 미래로 부치고 싶어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는 아는 거예요. 지금이 단 한 번뿐이라는 걸. 같은 순간은 절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그러니 기억하고 싶다면, 이 순간을 적어서 미래로 부쳐두어야 한다는 걸.”

...


“1,2장에서는 일상이 순간들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3장은 일하는 자아로서 기록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4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썼습니다.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최대한 기록의 다양한 형태를 담으려 했을 뿐, 제가 이 모든 걸 꾸준히 하는 것도, 모두가 이렇게 종류별 기록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기록은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게 해주고, 삶이 건네는 사소한 기쁨들을 알아챌 수 있도록 돕는다는 사실 말이에요.”


서문의 일부 내용이 마음에 들어 옮겼다. 

매일 기록한 힘일까? 

작가만의 문체일까? 

낯선 단어와 문장이 매력으로 넘친다.  



’일기‘

’순간‘

’영감‘

’사랑‘

핵심 메시지가 선명하다.  


목차도 가지런하다. 

묻고 답하는 짜임으로 배치했고

작은 절의 개수도 너댓 개 정도로 편하다. 

활자 부담이 적어서 목차에서는 일단 성공이다. 

내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미리보기로 엿본 본문도

활자가 빼곡하지 않다. 

듬성듬성 여백을 두어 독자를 여유롭게 한다. 

방대한 양에 기겁하며 쓰러지는 독자 마음을

미리 읽고 만든 편집자가 영특하다. 

줄글이지만 가락글처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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