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보딩패스와 푸른하늘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9시 1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에 숙소에서 빠져나왔다. 루튼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의 정거장을 찾지 못해 이리 저리 헤매다가 간신히 버스에 올라탄다. 그제야 짙은 안갯속에 잠들어있는 런던 시내를 바라볼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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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같은 행선지를 적어 놓고, 창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그린다. 이제 노트를 꺼내고 스케치하는 것이 꽤나 자연스러워졌다.